현대사회는 개인이나 조직, 국가의 이미지(Image)가 그 개인이나 조직, 국가의 생존을 결정하는 '이미지 경쟁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미지 형성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각 개인이나 조직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또한 유행에 따라 변화시키기 위하여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자하는 등 이미지 관리를 위한 노력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 및 연구기관도 이미지 형성을 위한 수단으로 홍보영상물 제작에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각각의 영상물들은 고객인 불특정 다수와 기관의 방문객, 또는 일반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고, 그 메시지는 전달 방법이 적절할 때 비로소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홍보영상의 표현방법은 그 영상물을 제작하는 목적이나 용도에 따라 달라져야 하며, 각 기업 및 연구기관의 홍보물 제작 담당자들은 수용자들의 영상에 대한 지각적 특성이나 지각과정을 정확히 파악하여 영상물 제작 과정에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기업 및 연구기관에서 홍보매체로 활용하고 있는 홍보동영상의 홍보내용, 영상표현, 제작방식 등이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하여 영상물 제작 담당자들이 보다 효과적인 영상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홍보영상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제작과정을 통해 기업 및 연구기관의 홍보영상물 제작방식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기업과 연구기관의 홍보영상물 제작 방식에 따라 내용, 영상표현에 차이점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여 선정 기관의 홍보영상물의 제작 실태를 알아보고, 제작 실태에 따른 영상물의 유사성과 차별성, 그리고 효과를 비교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기업과 연구기관의 특성이 다르고 홍보영상물의 제작 방식이 다르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구성 방법은 대동소이 했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선정 대상이 첨단 IT와 관련된 기업과 기관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뮤직비디오 방식으로 제작된 LG CNS 홍보영상물은 상세한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기업의 대표적인 사업실적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주제곡을 작곡하여 배경음악에 중점을 두어 연출하였다. 주제음악의 하모니만 전달하는 일반 뮤직비디오 형식과는 다르게 내레이션을 추가하여 단지 보여지는 영상이 아닌 기업의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ETRI의 홍보동영상은 전형적 제작방식인 나열(해설)방식에 이미지와 테마를 가미한 영상물로 제작하였다. 연구기관의 기술개발 이미지를 미래 첨단 사회의 윤택한 삶의 조건을 기초로 전달하는 형태로 IT의 대중적이지 못한 부분을 대중에 친밀하게 접근하기 위해 수용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영상을 많이 활용하였고, 이를 통해 무의식적인 반응을 이끌어냄으로써 기관의 이미지 형성에 연결하는데 활용하였다.
본 연구 결과로 살펴본 두기관의 제작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LG CNS의 홍보동영상은 시청자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으나 감성적인 영상으로 인해 정보의 전달이 명확하지 못하다. 영상의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사업실적을 표현하였지만 영상이미지에 텍스트로 정보를 전달하여 시청자의 이해를 도모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본문에서도 기업의 사업내용을 전달하고 있으나 뮤직비디오 표현방식의 한계로 인해 프롤로그에서 전달되었던 사업실적 등의 이미지 전달이 단절되고 있으며 사업소개 부분의 전반적인 내용이 전문용어로 되어있어 내용전달 효과가 떨어진다.
기업의 홍보내용을 작사하여 음악과 함께 감성적 영상으로 접근하는 방법으로는 세련되나 기업의 홍보내용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영상방식으로 판단된다.
ETRI의 홍보영상물은 기술적인 부분을 테마로 나누어 제작한 영상으로 일반 홍보영상과 차별화를 두었다. 영상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첨단연구기관의 연구내용을 표현하여 시청자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였고 IT라는 기술을 시청자에게 친근감 있는 감성영상으로 표현하였다
그러나 영상의 전반적인 표현을 보면 프롤로그와 본문, 에필로그로 연결되는 브릿지 영상이 기술별 테마로 표현하여 기술이 분리되는 느낌으로 의미전달이 반감되었다.
두 기관 모두 세련된 영상방식으로 제작하여 홍보영상물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으나 이미지에 치중하다 보면 홍보내용 전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홍보활동에 사용되는 홍보영상물은 대중들에게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기획에서부터 그 비중을 두고 구성해야 한다. 영상물 제작에 있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고자 노력할 것이 아니라 각 기관의 특색과 목적을 충분히 살려 감각적인 홍보영상물이 제작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