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四柱命理學과 運氣學(韓醫學 포함)의 疾病에 관한 이론을 比較한 연구이다. 東洋에서 傳統的으로 形成·發展되어온 未來豫測學 중에서 人間의 疾病을 豫測하는 방법은 여러 분야에서 취급하고 있지만, 兩 理論이 量的으로 늘어난 인간의 平均壽命에 맞추어 質的으로 보다 健康하고 安樂한 삶을 영위하는데 一助할 수 있는 方法으로서의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려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陰陽과 五行 그리고 干支와 六十甲子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始原이 같다고 할 수 있는 兩 理論 中, 命理學은 陰陽五行의 生克制化를 기초로 하여 형성된 氣의 특성을 분석하고 旺·相·休·囚·死를 살펴 氣의 量的·質的인 규모를 살피는 것이고, 運氣學은 三陰三陽을 기초로 한 五運六氣로 하늘과 땅의 기운의 흐름이 太過·不及·平氣에 따라 변화하는 氣候와 氣象 그리고 그것들이 人間에 미치는 影響을 살피는 것이다. 前者는 人間의 運命을 看命하여 그 吉凶禍福을 豫測하는 부문으로 발전하였고 後者는 天文·醫學·氣象部門으로 발전하여 각각의 固有領域을 형성하여 그 결과 異質化되어 相互 連結되지 못하는 학문으로 認識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兩 理論은 宇宙의 氣흐름의 變化와 調和를 추구한다는 共通點을 갖고 있는데 그 接點이 되는 부분이 '疾病論'인 것이다. 그러나 命理學과 運氣學은 疾病에 대한 接近方法에 있어서 많은 差異를 보이고 있다. 즉, 命理學은 個個人의 出生 年·月·日·時를 六十甲子로 풀이한 四柱八字 즉 四柱原局에서 日干을 중심으로 日干과 나머지 7개의 天干·地支의 生克制化를 살펴 개인의 고유한 氣의 특성상 발생 할 수 있는 先天的인 疾病과 大運上 氣 흐름의 變化에 따라 발생 가능한 後天的인 疾病을 설명하고 있는 반면에, 運氣學은 太歲를 基準으로 그 해에 氣의 흐름의 變化를 太過·不及 등으로 살펴 그로 인해 발생 할 수 있는 疾病에 관하여 상술하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자는 運氣學을 大宇宙의 氣 흐름의 변화에 따른 큰 틀로서 豫測할 수 있는 疾病論으로, 命理學은 小宇宙라 할 수 있는 個個人의 고유한 氣의 변화에 따른 작은 틀로서 豫測할 수 있는 疾病論으로 보아, 이러한 두 개의 基準되는 軸을 갖고 疾病에 대해 接近한다면 보다 정확한 개인별 體質과 잠재된 疾病 및 發生 可能與否와 發生時期를 豫測할 수 있을 것이라는 假說을 設定하였다. 假說의 立證을 위하여 命理學과 運氣學의 理論的 考察을 통한 兩 理論의 定立은 반드시 필요하므로, 먼저 兩 理論의 기본요소인 陰陽과 五行 그리고 干支와 六十甲子의 특정과 변천과정을 古典과 現代의 文獻및 先行論文들을 통하여 相互 比較하고 문제점들을 도출하여 보았으며, 未來豫測學의 基礎學이라 할 수 있는 天文學을 二十八宿를 중심으로 한 東洋天文理論으로 解釋해 보았다. 또한 命理理論과 運氣理論에서 해석을 달리하는 陰陽五行의 正五行과 化五行의 개념을 정리하였고, 二十四節氣의 節入目과 交司·交接時間을 相互比較하기 위하여 현재 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환산하였으며, 정확한 시간을 계산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標準時의 問題點 등을 살펴보았다. 四柱命理學과 運氣學의 觀念 정리와 더불어 五行과 藏腑 및 疾病의 配屬關係에 대한 各 理論들과 韓醫學에서 다루고 있는 人體의 藏腑에 관한 藏象論 및 疾病에 관한 藏腑 辨證 理論을 연결하여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를 위해 四柱命理學은 古法四柱의 『玉照神應眞經』을 비롯하여 子平學 以後의 『淵海子平』·『三命通會』·『滴天髓闡微』·『命理正宗』, 現代命理學의 『現代命理與中醫』·『四柱疾病豫測學』 등을 基本書로 하여 여타 서적을 참고하였고, 運氣學은 『黃帝內經·素問』·『黃帝內經·靈樞』 및 『類經圖翼』 등을 基本書로 하고 여타 서적을 참고하였으며, 韓醫學은 『醫學入門』·『東醫寶鑑』·『草窓訣』·『基礎韓醫學』 등을 基本書로 하고 여타 서적을 참고하였다. 또한 旣 發表된 學位論文과 學術硏究論文 등의 文獻도 세심하게 조사하였는데, 특히 『黃帝內經』 은 「運氣七篇」을 중심으로 五運과 六氣別 疾病에 관하여 發生原因과 發生時期 및 症狀까지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이 四柱命理學과 運氣學 및 韓醫學의 理論들을 바탕으로 疾病豫測에 대한 比較硏究를 진행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보다 정확한 疾病豫測을 위하여 각각 독립된 理論으로 자리 잡은 四柱命理學과 運氣學 理論은 相互 連結과 補完이 가능하다.
둘째, 韓醫學 基本原理들 중에서 중요한 理論的 根據가 되어있는 運氣學에 비해, 四柱命理學의 疾病에 관한 理論은 量과 質에 있어 미흡하므로, 陰陽五行에 配屬된 五藏六腑의 특성과 各 藏腑間의 生·克關係는 물론 各 藏腑와 관계된 疾病에 대하여 파악하는 것이 先決課題이다.
셋째, 運氣學의 理論은 太歲를 중심으로 당 해년에 발생할 수 있는 氣候의 변화에 따른 疾病들을 豫測하고 또한 疾病의 治療 등을 위해 적용하지만, 四柱命理學의 理論은 出生日을 기준으로 한 개인의 先天的 體質과 疾病의 豫測은 물론 大·歲運으로 疾病의 發生 時期 및 治療與否 등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만큼 各 個人의 疾病에 관한 豫測은 運氣學 理論보다는 四柱命理學 理論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며, 運氣學의 理論은 個人別 出生年에 적용하는 것 보다는 해당 년의 疾病 發生과 治療방법 등에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
넷째, 疾病과 藏腑와 五行의 관계는 '一疾病=一藏腑=一五行'의 단순한 관계가 아니고 '一藏腑=多疾病'·'一疾病=多五行'의 복잡한 관계인데, 이를 규명하기 위한 접근은 다양한 기능적 요소를 갖추고 있는 四柱命理學의 理論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위와 같은 比較硏究 결과에도 불구하고, 첫째) 고도의 분석기능을 갖고 있는 四柱命理學의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客觀的인 事例硏究를 통한 統計分析의 結果가 數値化되어야 할 것이고, 둘째) 疾病 發生과의 相關關係를 규명하기 위한 다각도의 접근 방법론의 제시를 위해, 四柱命理學의 年柱 및 納音五行과 祿·命·身 및 支藏干의 變化 등과 運氣學의 入胎·出生 體質 등을 再評價해 볼 필요가 있으며, 셋째) 量 理論을 접목하여 疾病豫測뿐만이 아니라 性格論이나 體質論도 心理學·相談學·醫學·天文氣象學 등의 타 학문과 比較分析하기 위한 종합적인 연구 등과 같은 많은 부분이 未來豫測分野에서 四柱命理學의 位相을 進一步시킬 수 있는 과제로 남아 있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