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에서 들었고 음에서 보았다’는 칸딘스키의 말처럼 시각과 청각은 서로 상호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음악은 단순히 듣는 것 이외에 많은 감정을 전달하는 매체이며 현대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대중들은 일상 속에서 음악을 더욱 가까이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음악은 청취자가 처해있는 상황이나 이전의 경험에 따라 전혀 다른 감정을 느끼도록 한다. 이는 인간의 감각이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등의 독립된 개별 감각으로 대상을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각에 의한 상호작용의 결과로 사물을 지각하기 때문이다. 색채와 소리 역시 각각의 다른 감각으로 인식 되지만 이들은 서로 연계(連繫)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색을 들을 수 있으며 소리를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음악 속에 형상된 이미지를 시각화하기위해 선과 색채 등 시각적 요소들과 음악적 감정을 연상하여 작품으로 표현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본 논문의 연구 과정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음악적 요소의 이론적 개념을 알아보고 선과 색채를 통해 음악적 리듬감을 시각화할 수 있는 방법을 조사하였다.
둘째, 음악적 요소를 시각화시킨 작가와 작품들을 조사하고 작가들이 청각적 이미지를 어떻게 작품에 적용했는가를 알아보았다.
셋째, 위와 같은 이론적 연구를 바탕으로 음악이 전하는 여러 감정을 금속조형물로 제작하였다. 무엇보다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을 통해 시각적으로 음악을 볼 수 있는 느낌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정확한 박자로’ 라는 뜻의 음악기호 “In Tempo”를 주제로 2008년 10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에서 45점의 작품으로 석사학위 청구전을 가진 바 있으며 본 논문에는 총 15점의 작품을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