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사회는 경제력, 지식, 건강을 갖춘 연소노인층이 늘어나면서 경제적 격차 못지않게 문화적 격차를 중요시하게 되었다. 한 사회의 경제, 정치, 사회의 발전 수준과 사회구성원들의 가치관과 관습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상대적 개념인, 이른바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노인층 중에서도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도시 연소노인층(55세~65세)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유형과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문화예술소비행태를 분석하고, 연소노인의 활발한 문화예술소비 증진을 위한 개략적인 방안에 대하여 제언해보았다. 그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 번째로 라이프스타일 요인에 따라 연소노인의 문화예술소비행태에는 유의적인 차이가 부분적으로 발생했다. 관람행동의 경우, 적극적여가추구형일 수록 높은 관람률을 나타냈고, 예술관람 선택기준으로 도시추구 형일수록 장소의 유명도가 높게 나타났다. 문화예술 학습행동의 경험유무는 적극적여가추구형과 자기개발 형에서 가장 높은 차이를 나타냈다. 축제참여행동의 경우, 적극적여가추구형과 자기개발 형이 가장 높은 축제참여율을 보였다. 축제참여 선택기준으로 적극적여가추구형일수록 '주위환경'요소를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참여의 애로사항으로는 도시추구 형일수록 '불편한 시설'을 가장 높게 꼽았다.
다음으로, 인구사회학적 요인에 따라 연소노인의 문화예술소비행태에는 유의적인 차이가 발생했다. 예술관람 횟수의 경우, 학력에 따라 유의적인 차이를 나타냈고, 관람선택기준으로는 '내용 및 수준'이 가장 높은 선택률을 보였으며, 학력과 가족형태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예술관람 애로사항으로는 '비용, 시간'이 가장 높았으며, '직업'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문화예술 학습행동의 경우, 학력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대체로 공공기관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었다. 학습행동의 애로사항으로는 '시간, 비용'이 가장 높았고, 가족형태와 직업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축제참여행동의 애로사항으로는 '시간이 없어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연소노인의 문화예술소비행태는 라이프스타일과 인구사회학적요인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었다. 따라서 문화마케팅 대상으로서 연소노인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마케팅 전략의 변화와 문화예술소비상품 기획의 방향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며, 연소노인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노인층에 대한 시장세분화 측면에서 연소노인층과 고령노인층간의 비교연구 또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