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의 특징에 대한 연구는 Peters(1982) 이후 여러 학자들에 의해 연구 발표되어 왔고 우리나라 기업에게는 일종의 로망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같은 업종에서 우량과 비우량 기업이라는 두 집단을 비교하여 그 특징을 조사한 연구는 많지 않다.
본 연구에서 우량기업은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 다시 말해 위기경영능력에서 비우량기업에 비해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발상에서 시작하였다. 기존의 경영전략모델이 “구조→행동→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모델이라면 본 연구에서는 “위기→행동→성과”라는 위기모델로 경영전략을 보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위기경영능력을 위기대처능력으로 정의한다. 비즈니스모델, 마케팅강화, 인력강화 등 세 가지 영역에서 중요성과 노력으로 위기대처능력을 측정하였다.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의 구분은 객관적인 업계의 기준을 따라 나누었으며 본 연구의 대상인 새마을금고는 이 기준이 잘 마련되어 있다. 조사된 74개의 업체 중 우량 새마을금고는 44개이고 비우량 새마을금고는 30개로 분석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모든 새마을금고 모두 비즈니스모델보다 마케팅이나 인력강화를 중시하고 노력 또한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쉽게 실천 가능한 것을 중시하고 노력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둘째, 우량새마을금고와 비우량새마을금고를 비교하면 중요성이나 노력에서 마케팅이나 인력강화보다 비즈니스모델에서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인다.
셋째, 우량, 비우량 모두 중요도는 높지만 그에 비례하여 노력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량기업에서는 그 일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요도가 높은 곳에 노력을 집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넷째, 구체적으로 세 가지 전략을 살펴보면 중요도보다 노력에서 우량과 비우량 새마을금고 간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특히 두 집단 간에 마케팅과 인력강화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우량과 비우량이라는 두 집단의 기업 간에 위기를 돌파하는 경영에서 가장 큰 차이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노력(자원)을 투입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을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하나는 우량기업의 경우 자원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투입이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고 볼 수 있고 다른 하나는 우량기업의 DNA로 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우량기업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자원을 투입(노력)하는 고유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