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에 대한 평가는 우리나라의 기업구조조정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정책의 방향에 시사하는 바가 크므로, 기업개선작업의 성과는 논란의 여지가 없이 제대로 평가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의해 기업개선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2000년 이후부터 기업개선작업의 성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대부분의 연구가 기업개선작업 시작 직후 시점 또는 기업개선작업 종료 시점까지를 연구 범위로 하고 있어 객관적인 평가 기준으로서 한계점이 있다.
본 연구는 기업개선작업 종료 후 3년이 경과한 시점까지의 성과를 관찰하여 종료 이후의 장기적인 성과측정하고 이에 영향을 미친 요인에 대해 분석하여 기존의 선행연구들의 한계점을 보완함으로써 기업개선작업이 좀 더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서 기업개선작업이 기업회생 방안으로 정착되고 활성화되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기업개선작업이 종료된 기업 중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개선작업 시작시점과 종료 후 3년경과 시점의 대상 기업과 동종업종평균 매출액 영업이익률 차이 변화를 t 검정을 통해 비교 분석하고 기업개선작업 기간 중 대상 기업에 시행된 조치사항들을 설명변수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기업개선작업 종료 후 개별기업과 동종업종평균 간 매출액 영업이익률 차이가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동종업종평균 수준에 못 미치는 값을 나타냄으로써 기업개선작업은 부실기업을 회생시켜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효과는 분명히 있으나, 정상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기업개선작업 기간 중 시행한 조치와 관련한 사항들을 변수로 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채무조정 관련 변수 중 전환사채발행이 기업의 수익성 변화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관찰되었으며, 이는 전환사채의 제한적인 요소가 오히려 기업으로 하여금 경영정상화에 주력하도록 동기를 부여하여 결과적으로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개선작업 시작 시점의 기업의 부채비중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더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기업개선작업 대상 기업 선정 시 대상 기업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를 기업개선작업 시행 여부를 판단하는 척도로 고려하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감자를 시행한 기업일수록 기업개선작업 성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업개선작업의 추진이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서는 기업 부실화에 책임이 있는 구사주와 경영진의 영향력을 배제시켜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본 연구는 기업개선작업 기간 중 시행된 조치사항 이외에 기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 했기 때문에 기업개선작업이 기업의 수익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히 파악하는데 다소 한계점이 있다. 또한 기업개선작업 직전의 기업의 상황에 대하여 상세히 파악하지 못하여 기업개선작업 기업 선정 시 고려해야할 사항과 개선점 등에 대하여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본 연구의 향후 과제로 기업개선작업 기간 중 시행된 조치사항 이외에 기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통제변수로 하여 실증분석을 실시한다면 기업개선작업의 성과에 대하여 보다 정확한 연구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며, 대상 기업의 초기 상황과 기업개선작업 성과와의 개연성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된다면 기업개선작업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향후 개선방안을 논의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