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macher(1989)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했다. 하지만 늘 우리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문을 접한다. 자금, 인력, 기술, 마케팅 등 기업의 4대 생존조건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환경의 변화에 취약할 수 있음은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동시에 있다. 기업경영에서 “작은 것이 아름다울 수 있는” 방안은 없는가이다.
마침 독일의 경영대가인 Simon(1996, 2007)의 히든챔피언 연구서를 대하고서 여기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연구를 해보자는 발상을 하게 되었다. 때 마침 일본장수기업에 대한 연구도 한국은행에서 발표하여 참조가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작은 것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방안, 즉 글로벌 강소기업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비즈니스모델의 관점에서 접근하기로 한다. 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히든챔피언의 비즈니스모델은 세 가지 특징을 갖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비전, 전략(좁은 의미의 비즈니스모델), 경영 인프라 등에서 독특한 특징이 있다. 비전은 세계 1등을 향한 집요함이 특색이고, 강한 카리스마를 갖는 보수적인 CEO와 충성심을 강조하는 인재관 등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둘째, 히든챔피언의 4가지 원칙은 집중화, 세계화, 고객밀착성, 시장지배력이다. 이들 원칙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논의되어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히든챔피언에서 Simon(1996, 2007)이 강조하는 것은 내용이 아니라 원칙에 대한 강한 집착과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히든챔피언이라는 정상을 향해 가는 과정을 진단하는 모델을 제시하였다. 전문기업, 세계화된 기업, 사랑 받는 기업, 히든챔피언 등 4단계로 나누는 진단모델이다. 이 모델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전문기업도 있고 세계화된 기업도 있다. 하지만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 단계로 나가지 못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끝으로, 이 연구결과를 기업에 적용하기 위한 절차를 제시하였다. 우선 진단모델로 진단을 해야 하고 나갈 방향을 정할 것을 제시하였다.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기존 제품시장에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방향과 제품시장을 재 정의하여 재출발하는 방안이다. 특히 재출발하고자 할 때는 본 연구에서 예시한 3가지 비즈니스모델 외에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의 4가지 조건을 참조할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