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경찰공무원이 겪고 있는 심리적 탈진감과 상담에 대한 요구 및 기대에 관한 조사를 목적으로 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경찰공무원의 직장 및 가정에서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상담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충남지역 경찰공무원 322명을 대상으로 심리적 탈진감과 상담에 대한 요구 및 기대 수준을 조사하여, 빈도분석과 성별 및 직급에 따른 차이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경찰공무원의 심리적 탈진감은 보통이상이다. 탈진감의 수준은 성별 및 직급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경찰공무원은 상담에 대한 요구조사에서 경찰공무원들은 심리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대부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상담받고자 하는 의사 또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공무원의 업무능률 및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복리 후생분야에 대한 문제와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고 도움받고자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상담받고자 하는 주제는 업무관련 주제에서만 여자경찰관이 남자경찰관 보다 상담을 더 받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담 주제에 대한 직급별 차이에서는 개인 상담 분야에서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상담에 대한 기대에 관한 조사에서, 경찰공무원들은 심리 상담을 받고 난 후 개인의 삶의 질이나 업무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상담을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정보제공을 받고자 한다. 그래서 지정된 지역사회 전문상담기관에서 상담 받고자 하며, 개인상담의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담을 받을 경우 자신들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거나 비밀이 노출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상담교육 프로그램을 선호하는지 조사한 결과, 자기개발 문제를 다루는 경력개발 상담을 우선 실시해주기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경찰공무원 조력프로그램, 정서-대인관계를 다루는 개인 상담, 단기상담을 통한 자체사고방지 상담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경찰공무원들이 상담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파악하였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경찰공무원을 위한 상담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