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죽음에 대한 태도(death attitude)는 개인에 따라 다르며, 시대와 사건에 따라 다른 의미가 부여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는 대체로 죽음에 대해 거부하고 부정하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죽음을 준비한다는 의식 또한 낮은 수준이다. 죽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맞이하며 특히, 인간의 발달단계상 노년기를 보내는 노인들에게 죽음(death)은 생애의 마지막 중요한 과제임에도 죽음준비는 매우 낯설은 행위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까지 죽음과 관련한 선행연구에서는 죽음에 대한 불안, 공포를 중점적으로 현재 노인들의 죽음의 태도를 연구해 왔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죽음에 대한 태도를 정서적 불안, 인지적 수용, 행동적 반응의 세 요소로 구분하고 Corr(1995)가 제시한 정서적 차원, 인지적 차원, 행동적 차원의 지표에 따라 죽음준비교육의 내용을 구성하여 죽음준비교육프로그램 개입을 통한 죽음에 대한 불안, 수용, 반응의 태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위한 구체적인 가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죽음준비교육은 죽음 태도(정서적 불안, 인지적 수용, 행동적 반응)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다. 둘째, 실험집단은 사회 인구학적 특성별 죽음준비교육의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본다. 셋째, 죽음의 태도 불안, 수용, 행동반응 사이의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살펴본다.
연구방법은 유사실험설계의 일 유형인 비동일 통제집단설계 방법을 채택하여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구성하였고 60세 이상의 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 총12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2.0을 이용하여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 대응표본 t검증, 상관관계분석, 공분산분석(ANCOVA)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의 죽음준비교육 프로그램 개입 이후 효과성 검증을 위해 대응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 정서적 불안 정도의 감소와 인지적인 수용정도가 증가하였으며 긍정적인 행동적 반응이 나타났다.
둘째, 노인의 죽음의 태도에 있어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 정서적 불안 정도는 여성일 경우, 고등학교 졸업 이하, 유배우자,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 가족관계가 좋은 편일 때, 건강한 편일 때, 종교가 있는 경우, 가족사별경험이 있는 경우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인지적 수용정도는 여성일 경우, 71세 이상, 대학교 졸업이상, 경제수준이 만족할 때, 혼자 사는 경우, 무 배우자, 건강한 편일 때, 종교가 있는 경우, 가족사별경험이 있는 경우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행동적 반응은 인구학적 특성별 전반에 걸쳐 유의미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셋째, 죽음의 태도를 정서적 불안, 인지적 수용, 행동적 반응의 세요소로 세분화하였고 죽음 태도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자 분석한 결과, 죽음에 대한 태도 중 죽음의 인지적 수용이 증가할수록 정서적 죽음불안은 감소하는 부적 상관관계로 나타났다. 죽음에 대한 인지적 수용은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행동적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노인 죽음준비교육에 대한 실천적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죽음준비를 교육적 차원에서 준비하도록 도울 때에는 인간의 정서적이고 인지적이고 행동적인 부분과 Corr(1995)가 제시한 가치적인 부분까지 다각적인 죽음의 차원으로 교육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교육진행에 있어 진행자의 자질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통해 교훈중심, 경험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죽음준비교육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현재를 살아가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죽음준비이기는 하나 과거의 삶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현재의 삶에 반영되도록 하는 과정이 교육일정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교육의 효과가 장기간에 걸쳐서 존속하는지에 대한 조사가 요구됨에 따라 서 시간이 경과됨에 따른 죽음에 대한 태도 변화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하겠다.
다섯째, 사회복지사는 삶과 죽음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죽음준비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 등의 사회복지사의 실천적 준비가 필요하겠다.
여섯째, 다양한 학계의 연구와 실천현장에서의 연계를 통해 제도적 범위 내에서 세대별 구분하는 교육, 부부 혹은 부모자녀를 포함한 가족 간의 죽음준비교육이 체계적으로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