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분노억제가 높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술매체를 활용한 분노조절 프로그램이 분노감 해소와 자기표현 및 사회성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충청북도 K시에 초등학교 5학년 10명(남아 6명, 여아 4명)이다.
본 연구의 실험을 위한 프로그램은 팽은경(2005)의 집단 미술치료 프로그램과 이미경(2007)의 인지 행동적 분노조절 프로그램, 고선자(2008)의 분노조절 집단 프로그램, 이철호(2005)의 정신건강 및 분노조절 프로그램을 참고하였다. 또한 청소년위원회(2005), 청소년 대화의 광장(박용태, 박한샘, 강신덕1995)의 분노조절 프로그램을 참고하여 본 연구자가 재구성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매주 3회, 90분씩 총 9회기로 진행되었다. 분노조절 프로그램의 전 과정은 4단계 구성이며, 초기 2회, 중기 2회, 실행 3회, 종결 2회를 단계별로 진행을 하였다. 프로그램의 초기단계에서는 인지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관계형성 및 분노감정의 이해를 돕기 위한 냉용으로 구성하였고, 탐색단계는 정서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분노감정 탐색 및 경험 그리고 분노의 긍정적 기능의 통찰을 촉진하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실행단계는 행동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평소의 분노표현방법을 재학습 할 수 있는 내용을 구성하였고, 종결 마무리단계에서는 재 결단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사용된 도구는 분노표현척도 검사인Spielberger, Krasner 및 Solomon(1988)의 상태-특성 분노 표현척도를 전겸구, 한덕웅, 이장호(1997)가 한국판으로 개발한 것을 사용하였으며, Rokos와 Schroeder(1979)의 자기표현 척도를 사용하였고, 정범모(1971)의 인성검사 중 사회성 검사 내용을 권영세(1999)가 수정 보완한 사회성 척도를 초등학교 고학년(5학년) 수준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양적결과를 보완하기위해 투사 검사인 K-HTP(동적 집-나무-사람)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프로그램 효과분석은 양적 분석과 질적 분석을 병행하였다. 검사도구에 의해 측정된 사전-사후 검사는 점수 Spss 10.0에 의해 분석되었으며, 질적 분석으로는 K-HTP사전-사후그림을 분석하였고, 프로그램의 진행과정을 관찰하고, 참여자들의 소감과 그림을 단계별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술매체를 활용한 분노조절 프로그램은 분노억제가 높은 청소년들의 분노감 해소에 효과를 보였다. 질적 분석에서도 분노감의 해소를 보여주었다.
둘째, 미술매체를 활용한 분노조절 프로그램은 분노억제가 높은 청소년들에 자기표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으나 사전-사후 검사의 평균 표준편차에 따른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자기표현에 증진을 예측할 수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질적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되었다. 셋째, 미술매체를 활용한 분노조절 프로그램은 분노억제가 높은 청소년들에 사회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으나 사전-사후 평균 표준편차의 차이를 보임으로 인해서 향후 증진에 기대를 할 수 있다고 보아지며, 질적 분석을 통해서도 사회성의 증진을 예측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한 단기 프로그램이라는 한계성을 갖지만 분노억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였고 그 결과를 검증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연구는 차후 분노억제 청소년을 위한 상담적 개입을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