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유형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동주택은 단지의 대형화에 따라 블록화 되면서 커뮤니티 단절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공공디자인의 활성화와 더불어 사유(私有)공간인 공동주택에도 각 단지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의 욕구가 강해지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해결방안으로 환경디자인이 대두되고 있다. 주택의 고급화와 대형화에 편승해 공동주택 출입구도 하나의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도시가로와 단지 내 가로가 만나는 경계부 위에서 도시커뮤니티 형성에 효과적 인자(因子)로 작용하고 있다.
이 연구는 공동주택 출입구 공간을 공공(公共)영역에서 사유(私有)영역으로의 변이를 가진 중간영역까지 포함한 출입영역으로 정의하고, 출입구의 개념을 경계의 표현과 통제와 방어, 정체성의 표현으로 나누어 이에 따른 공간 디자인 표현요소를 통해 디자인 표현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조사ㆍ분석한 내용이다.
먼저 공동주택 출입구 공간의 디자인 현황을 파악하여 문제점을 분석해보고, 장소성에 근거한 보행 행태에 따라 분류된 평면적 출입구 유형과 조형 형태에 따라 분류된 입면적, 공간적 유형이 차별화 목표와 더불어 어떻게 조화롭게 적용될 수 있는지 실제 디자인 사례를 통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였다.
내용을 살펴보면, 보행 행태에 따른 공간 환경 분석을 통해 공동주택 출입구 유형을 경계형, 통로형, 광장형으로 분류했다. 경계형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독립성을 갖고자 할 때 적용하기 유리하고 통로형은 진행의 방향성을 높일 때 유리하다. 광장형은 보행자가 머무는 시간이 가장 길며 공간으로서의 인지성도 좋다. 주변과의 커뮤니티 형성에 가장 유리하고 다양한 기능을 통해 단지의 특성을 살릴 수 있다. 경계형, 통로형, 광장형 중에서 광장형의 공공성이 가장 크다.
공간구성요소인 바닥, 기둥과 벽, 지붕을 기본으로 하여 조형 형태가 어떻게 위계(位階;Hierarchy)를 가지고 있는지 구분해 보았다. 바닥형의 경우 바닥형, 넓은바닥형, 조합형의 순(順)으로, 기둥형과 벽형의 경우 기둥형, 열주형, 벽형의 순으로, 지붕형의 경우 지붕형, 넓은 지붕형, 넓은 면형의 순으로 표현될수록 영역성이 명확히 표현되며 출입구의 명료성이 높아진다. 넓은 바닥형과의 조합형일 경우 넓은 바닥형의 조건이 동일하고 출입구 높이가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 바닥형, 기둥형, 열주형, 벽형, 지붕형, 넓은 지붕형, 넓은 면형과의 조합 순으로 명료성이 높아지나 외부에서의 개방감은 감소되고 넓은 바닥형의 공공성이 증가된다.
이 연구는 촐입구 공간 디자인에 있어서 환경디자인으로서 성공적인 방안의 기초가 되는 연구이며, 환경 특성을 고려한 공동주택 출입구 공간 디자인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지침으로 그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