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명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 생활이 편리해지고, 환경이 오염되었다. 그에 따라 신체활동이 부족해지고 생활습관과 식생활의 변화, 급속한 고령화, 오염된 환경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만성퇴행성질환이 증가하였으며, 이는 직접적인 사망원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료서비스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성퇴행성질환은 생활습관과 연관되어 있다.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원인으로는 흡연, 음주, 식이, 운동 등의 개인의 올바르지 못한 건강행태가 영향이 될 수 있으며, 사회경제적인 요인인 월 평균 가구 소득, 의료보험의 종류, 거주 지역,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 직업의 유무 등이 의료서비스이용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외래서비스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2007 국민건강영양조사를 2차 자료로 사용하였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역별로 비례배분계통추출법을 통하여 표본 4,594명이 추출되었다. SPSS 14.0K for Windows와 SAS 9.1 통계패키지를 사용하여 로지스틱회귀분석과 다수준 분석을 실시하였다.
외래서비스이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의료접근도와 의료공급량도 중요한 변수임에도 불구하고 2차 자료의 특성상 원하는 변수를 모두 포함시킬 수 없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주어진 자료에서 최대한의 맥락적 상황을 고려하여 외래서비스 이용 횟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평균비교, 회귀분석, 지역적 변수를 통제한 다수준 분석을 실시하였다. 지역적 변수를 통제하여 임의효과를 고려한 혼합모형을 사용한 점에서, 다른 연구와 구별된다. 앤더슨 모형과 다수준 분석기법을 함께 사용하여 국내 실정에 맞는 의료서비스 이용 요인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이 연구의 의미가 있다.
최근 2주간 외래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는 30.7%이었으며, 외래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응답자는 69.3%이었다. 2주간 외래서비스 이용 횟수는 최소 1회부터 14회까지의 범위였으며 평균은 1.83회이었다. 외래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로는 질병이 82.9%, 사고중독이 3.4%, 기타(검진, 임신 등)가 13.7%로 나타났다.
최근 2주간 외래서비스 이용 경험에 대한 로지스틱회귀분석 결과, 건강보험종류가 사업장 가입자일수록, 의료급여 1종에 가입한 사람일수록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확률이 높았다. 또한 고혈압과 당뇨의 질병력을 함께 지니고 있는 사람일수록, 과체중 이상일수록, 문제음주자일수록 외래서비스를 이용할 확률이 높았다.
최근 2주간 외래서비스이용 횟수가 2회 이상인 응답에 대한 로지스틱회귀분석 결과, 도시지역에 거주할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과체중 이상일수록, 문제음주자일수록 2회 이상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확률이 높았다. 반면에, 민간의료보험 보유자, 직업 보유자, 2주간 몸이 불편했던 경험자, 고혈압 환자, 당뇨 환자, 고혈압과 당뇨 환자, 흡연자 들은 2회 이상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확률이 낮았다.
지역을 임의효과로 한 혼합모형으로 다수준 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고졸 이상자와 사고·중독을 당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외래서비스 이용횟수가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