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자연물을 활용한 조형 활동이 유아들의 창의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1. 자연물을 활용한 조형 활동이 유아의 창의성 (유창성, 독창성, 제목의 추상성, 정교성, 유아의 성급한 종결에 대한 저항)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이와 같은 연구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경기도 G시에 소재하고 있는 S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만 5세 유아 2학급 48명(실험집단: 24명, 비교집단: 2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는 예비연구, 사전검사, 실험처치, 사후검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사전검사는 김영채가 책임 편역한 「한국판 TTCT(도형) 검사」 도구로 Torrance의 창의력 검사 중 '도형' A형(사전검사)을 사용하였으며, 검사결과 실험집단과 비교집단 유아들 간의 창의성 및 창의성 하위영역에 있어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두 집단은 서로 동질 집단이라고 볼 수 있었다.
실험처치는 4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10주 동안 주 1, 2회씩 총 15회 실시하였다. 실험집단은 유아들이 스스로 수집한 돌, 꽃, 풀, 채소, 열매, 나무, 나뭇잎, 다양한 열매 등 자연물을 관찰하고 탐색한 후 조형 활동을 실시하였고 비교 집단의 유아들은 색종이, 도화지, 물감, 크레파스, 복사물 등 교사가 제공하는 일상적인 재료를 활용하여 조형 활동을 실시하였다. 실험처치 후 유아들이 자연물을 직접 수집하고 탐색한 후 조형 활동에 활용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두 집단 유아들을 대상으로 사후 검사를 실시하였다. 사후검사는 Torrance의 창의력 검사 중 '도형' B형(사후검사)을 사용하였다. 두 집단 간 유아들의 사전과 사후의 창의성 및 하위영역에 대하여 비교 분석하기 위해 SPSS 1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t-test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얻은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연물을 직접 수집, 관찰, 활용하여 조형 활동에 참여한 실험집단 유아들이 일상적인 조형 활동에 참여한 비교집단의 유아들보다 창의성에 대한 평균점수가 높았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이는 자연물을 활용한 조형 활동이 유아의 창의성에 영향을 주었음을 보여준다.
둘째, 자연물을 직접 수집, 관찰, 활용하여 조형 활동에 참여한 실험집단 유아들이 일상적인 조형 활동에 참여한 비교집단의 유아들보다 창의성 하위 영역인 유창성, 독창성, 제목의 추상성, 정교성, 성급한 종결에 대한 저항 등 모든 면에서 평균이 높았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이는 자연물을 활용한 조형 활동이 유아의 창의성 하위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교육현장에서 유아들의 창의성 향상을 위해 유아들이 자연물을 직접 수집하고 관찰하며 자연물을 활용하여 조형 활동을 실시해 볼 가치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