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사대상자인 재가노인들의 사회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질환 및 건강실태와 서비스 이용실태 등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고, 서비스 이용 만족도 및 삶의 만족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첫째, 조사대상자인 재가노인들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욕구는 경제적 생활로 꼽았다. 조사대상자 대부분은 국가보조금이나 자녀용돈을 통해 최소한의 경제적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그나마 수입의 대부분은 식비나 의료비, 교통비, 공과금에 지출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다. 둘째, 노인의 특성상 독거노인의 건강상태는 양호하지 못하다. 또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인들은 질병이 있을 때, 공식적인 의료기관에서 약물복용이나 주사를 통해 치료할 수 있는 정도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만족정도는 약효가 있을 때 느끼는 정도 밖에 아니었다. 그로인해 재활치료 보다는 약물이나 주사치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며 의료기관 이용시 치료 목적 보다는 일상적인 생활의 일부분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재가노인의 삶의 만족도와 그에 따른 욕구를 파악해 본 결과, 삶에 대한 만족도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노인이나 받지 않는 노인 모두 비관적임을 알 수 있었다. 조사대상자들의 대부분이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에 대해서 긍정적이라기 보다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 나타난 것을 토대로 정책적인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다.
첫째, 노인인구의 증가추세와 노인의료비 증가추세를 고려하였을 때 국가 및 개인적으로 높은 의료비 부담액을 털어 줄 수 있는 노인만을 위해 정책적 안정과 체계적인 계획이 좀 더 필요하다. 둘째, 노인들은 대부분 육체적, 신적 노화로 인한 만성 노인성 질환을 갖고 있으므로 노인 건강증진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셋째, 재가노인 대부분이 만성질환으로 야기되는 생활의 어려움을 고려할 때 노인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경제적이며 노인과 가족에게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로 도움을 제공하는 가정간호사제도와 보건소 방문간호 사업을 좀 더 활성화 시켜야 한다. 넷째, 수발서비스, 가사지원 서비스, 우애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봉사원 파견사업을 농촌지역 일수록 더욱 확대해야 하며, 가정봉사원의 전문화를 위해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