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자녀를 둔 어머니의 부담감과 심리적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며 가족 내의 문제로만 한정지어지는 것도 아니다. 현대 사회는 많은 사람과 사회적 관계를 맺고 지지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족이나 이웃 동료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소외현상과 우울이 생성 될 수 있으므로 지지적인 사회관계망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장애자녀를 둔 어머니의 사회관계망과 우울감의 정도를 파악하고 사회적 지지가 우울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하여 장애자녀를 둔 어머니의 부담감을 줄여 주기 위한 사회복지실천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대상자는 경상남도에 소재한 특수학교에 재학하는 지적장애학생의 어머니 313명을 대상으로 2009년 11월 10일부터 2009년 12월 l0일 까지 면접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SPSS for window14.0 version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통제변인인 장애자녀를 둔 어머니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자녀학년, 연령, 학력, 직업, 종교, 사회·경제적 수준 등 총 7개 문항으로 구성하였고 독립변인인 사회관계망의 구조적 특성 10문항과 사회관계망의 기능적 특성 16문항, 우울감 척도 21개 문항으로 종속변인인 우울감과의 관계를 파악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애자녀를 둔 어머니의 특성은 자녀를 학교(초. 중. 고)급별로 나누어 어머니의 연령대별, 직업유무, 학력, 종교, 경제수준 등으로 분석한 결과 어머니의 나이는 주로 40대가 많았으며 어머니의 학력으로는 고졸, 대졸이 90% 이상이며 직업으로는 전업주부와 전문직이 많았다. 종교는 무교와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고르게 분포하고 있었으며 경제수준으로는 중하 계층이 대부분이었다.
둘째, 장애자녀를 둔 어머니의 사회관계망의 구조의 크기는 31.15명으로 나타났고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사회관계망의 크기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였다. 사회관계망의 유형은 자연적 원조관계망이 월등히 많았으며 자주 만나고 전화하는 것으로 지속기간이 32.56월로 높게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의 지지기능에서 인구학적 특성에는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고 경제적위치가 높을수록 정서적 지지 물질적 지지 평가적 지지를 높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장애자녀를 둔 어머니의 우울감 수준이 우울 35.5%, 중증우울 27.5%로 많은 대상자들이 상담치료를 요하는 우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장애자녀를 둔 어머니의 사회관계망이 우울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자녀가 어릴수록 우울감 높았으며, 어머니의 직업과 종교, 경제적 위치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지지로는 평가적 지지와, 정보적 지지, 정서적 지지가 물질적 지지보다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조사결과로는 장애자녀를 둔 어머니의 사회관계망과 우울감의 정도로 보아 이들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체제가 마련되어야하고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회적 제도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단순하게 물질적지지 보다는 이들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는 평가적 지지와 정보적 지지, 정서적 지지의 정책적인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이들이 단순한 부담감의 정도를 넘어 우려할 만한 우울수준에 있음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