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는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 예술 행사를 의미한다. 1893년 이탈리아의 베니스비엔날레를 효시로 하여 100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비엔날레 제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가 개최되면서 이다. 그리고 2009년 현재 국내에서는 10여 개의 비엔날레가 개최되고 있다.
비엔날레는 조직위원회 또는 이 행사를 목적으로 설립한 재단법인에 의해 운영되며, 선정된 예술감독과 커미셔너가 소수의 정규 인력과 다수의 자원봉사자를 모아 전시팀을 구성하여 행사 전반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중 도슨트는 전시 해설을 담당하는 자원봉사자로서, 원래 박물관 또는 미술관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개념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광주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비엔날레에 도슨트 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도슨트 고유의 개념과 역할에 대해 살펴보고 비엔날레에서 도슨트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2009년에 개최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인천국제여성미술비엔날레의 도슨트 활동 사례를 조사하고, 도슨트와 도슨트 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으며, 3개 비엔날레 도슨트 제도에 대한 비교 분석과 설문 조사 및 인터뷰 내용 분석을 통하여 도슨트 교육 측면과 운영적 측면 및 활동 만족 측면의 세 가지 측면에서의 쟁점을 도출한 후 비엔날레 도슨트 제도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였다.
사례 조사 내용은 3개 비엔날레의 도슨트 인력 현황, 주간 활동 일수 및 시간, 도슨트 구분 및 활동 영역, 전시 해설 지원 방법, 도슨트 배치 방식, 모집에서 선발 및 교육 과정, 도슨트 활동에 대한 혜택 등을 비교하였으며, 설문 조사 및 인터뷰 내용은 도슨트 사전교육, 배치 방식, 전시 해설 중 발생 가능한 문제, 작품 시연 평가, 도슨트 활동 만족 정도, 활동 중 의문 사항 및 보고 상황으로 구분하여 도슨트 활동에 대한 인식과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조사하였다.
설문 조사와 인터뷰 결과 대부분의 도슨트들이 자신의 활동에 대하여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대체로 활동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슨트가 가장 만족하는 것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으로 실행된 도슨트 사전 교육으로서, 도슨트들은 교육 과정에 대하여 만족하였고 그 내용이 도슨트 활동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리고 작품 시연 평가가 실력을 향상시키고 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매우 필요한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만 현장 실습에 관하여는 다수의 도슨트가 실습 부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였다.
운영적 측면을 살펴 보면, 비엔날레 도슨트는 역할에 따라 전시도슨트, 교육 도슨트로 구분하거나 또는 대상 관람객 유형에 따라 일반 도슨트, 유아 도슨트, 외국어 도슨트 등으로 구분하여 운영되기도 하였다. 비엔날레 도슨트는 주로 전시팀에 소속되었으며, 도슨트 중에 관리 도슨트를 지명하여 출결 및 긴급 상황을 관리와 지시사항 전달 및 각종 보고를 하게 함으로써 도슨트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자 하였다. 그리고 도슨트 전시 해설 프로그램은 전시장 별로 도슨트가 상주하여 해설을 하는 방식과 한 도슨트가 모든 전시장을 순회하며 해설하는 방식으로 나뉘어서 두 방식을 혼용하거나 한 가지 방식만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운영되었다.
도슨트들은 도슨트가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전문 분야에서 활동한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감과 자긍심 및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이것은 도슨트 활동에 대한 만족도와 도슨트 활동에 대한 혜택 관련 만족도를 묻는 설문 조사와 인터뷰 결과에 잘 나타나 있다.
이를 토대로 고찰한 도슨트 제도 활성화 방안으로는 첫째로 지속적으로 개최되는 비엔날레가 도슨트들을 발전적 방향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한 도슨트 운영체계의 구축을 들 수 있다. 여기서는 합리적인 전시장 운영 인력 충원과 도슨트 관리 전담팀 마련의 두 가지 세부 안을 제시하였다.
둘째로 관람 문화의 질서 확립과 전시 해설 운영의 체계화를 위해서는 전시 해설 투어에 보조 인력을 투입하여 전시 해설 운영 능력을 높이는 방안과 관람 예절 및 질서에 관한 사전 교육을 시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셋째로 도슨트의 해설의 질을 높이는 방안으로 현장 교육의 내실화와 전시 해설 스크립트 지원을 제안하여, 전시 초반의 부족한 경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전시 해설 미숙을 최소화하고 도슨트 간의 격차 해소 방법을 찾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자원봉사 의식 고양 및 중간 평가를 통하여 도슨트 들이 지속적으로 긴장감을 갖고, 자신의 활동을 재정비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앞으로 도슨트 제도가 더욱 활성화 되어서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자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이들의 활동이 관람객 만족도를 극대화 시켜 나아가 우리나라 문화 예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