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서울지역의 20대부터 60대미만의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근무지 내부에서 경험하고 있는 직무스트레스와 일상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생활스트레스를 함께 측정하고, 두 독립 변수가 인터넷의 사용실태, 나아가 인터넷의 중독적 사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먼저 직장인들의 전반적인 인터넷 사용실태와 중독 수준을 측정하여 파악하고, 직무 및 생활스트레스를 위주로 하여, 사회 인구학적 변수, 인터넷 사용관련 변수에 따라 인터넷의 중독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직무스트레스는 하위영역별로 직무요구, 직무자율, 관계갈등, 직무불안정, 조직체계, 보상부적절, 직장문화의 일곱 부분으로 세분화하였으며, 일상생활 스트레스 또한 가정, 건강, 생활의 여유, 인간관계에 따라 세분화하여 측정하였다. 이러한 측정 결과를 통하여 인터넷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요인을 알아보고, 결과에 대한 해결 방안을 탐색하여 직장인 삶의 질적 수준을 더욱 높이고자 함에 그 목적이 있다.
이 같은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설문지 조사에 앞서 선행 연구와 문헌조사가 병행되었다. 설문지 조사는 선정된 직장인 모집단에 자기보고형 설문지를 근무현장으로 배포하여 수거하는 방식을 사용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SPSS 17.0 통계 프로그램을 매개로하여 연구문제에 따라 t-test와 ANOVA분석 및 상관관계 분석과 중다회귀분석으로 검증하였다. 검증 되어진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직장인의 직무스트레스와 생활스트레스의 전반적 경향은 어떠하며, 인터넷의 사용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았다. 직무스트레스에서는 업무의 양이나, 책임감, 과도한 직무부담과 시간외 근무 등의 측정내용이 포함된 직무요구부분을 가장 높이 인지하고 있었으며, 생활스트레스에서는 가정 및 일반생활부분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을 나누어 조사해본 결과 직무스트레스와 생활스트레스 부분 모두 남성보다 여성이 느끼는 스트레스가 더 높게 나타나, 여성의 수준에서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더욱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의 사용수준을 알아본 결과 총 조사자 중, 정상적인 인터넷 사용자가 37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잠재적 위험군이 72명, 중독고위험군인 경우는 1명으로 나타났다. 이용 시간대별로 알아본 인터넷의 사용 실태에서는 업무 관련으로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이메일과 쇼핑/증권투자, 정보/자료검색, 인터넷 메신저, 게임과 음란물 접속의 사용 순서로 드러났다.
둘째, 직무스트레스와 생활스트레스가 인터넷중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살펴보았다. 직무스트레스에서는 직장상사나 동료 부하 직원과의 관계갈등, 회식이나 조직풍토와 관련한 직장문화 스트레스가 강력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난 바, 직장 내에서 관계갈등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직장문화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직장인들의 인터넷중독 경향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생활스트레스에서는 가사일과 집안행사 등과 관련한 가정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주변 사람들과의 불편함이나 대화정도를 지각하는 인간관계 관련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인터넷 중독 경향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각각의 변수를 통제하여 인터넷중독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었인지 알아본 결과, 직무스트레스보다 생활스트레스에서의 세부적으로 인간관계 스트레스에 대한 요인이 가장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청소년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중독과 학업 스트레스, 생활스트레스, 그에 따른 상담프로그램의 연구들이 빈번하게 이루어져왔던 반면, 성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미미한 편이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직장인이 겪고 있는 생활 안팎의 스트레스를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적 프로그램을 정부와 기업이 적극 지원하고 개발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청소년과 아동이 주요 대상이었던 인터넷중독의 예방 및 치유책은 이제 세대를 초월하여 적용되어야 함은 물론, 그 방법 및 해결책도 청소년의 그것과는 다르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직장 내 심리상담소와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를 지원하고 있으나 대기업에 국한되어 있고, 영세기업에 대해서는 홍보조차 미미한 실정이다. 이제는 개인의 발전과 삶의 질적 풍요로움이 곧 기업과 사회와 나라를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임을 상기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