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학의 역사는 천문역학과 궤를 같이 하여 발전하였으며, 理氣와 形氣로 구성되어 풍수지리학이라는 학문적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본 논문의 목적은 풍수지리학의 형기론 중에서 특히 九星을 중심으로 『감龍經』의 원문에 관한 올바른 해석을 기초로 하여 풍수지리의 성봉론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하는데 있다. 사실상 풍수지리학에서 形氣의 비중이 理氣에 비해서 지대한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 전통적 정설로 되어 있다. 따라서 形氣가 맞으면 자연적으로 理氣도 들어맞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본 논문이 다루는 구성론의 핵심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紫薇垣國,, 太微垣國, 天市垣國, 小微垣國의 구성이 모두 하늘의 별들로부터 오는 정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한 나라의 수도를 정할 때는 이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貪狼木星은 목성으로, 가지런히 일어나 솟아나온 대나무순 같으나 그 끝은 마치 붓 대롱과 같이 원각의 형태이다. 또한 탐랑성의 형태는 길한 형태 다섯 가지와 흉한 형태 일곱 가지 등 모두 12가지로 분류된다. 탐랑은 오행상, 목에 속하며, 목은 곡직인수로 그 성정이 유순하면서도 무한히 솟아오르거나 뻗어나가는 힘이 있어 줄기찬 힘을 방출한다. 따라서 탐랑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사람은 본성이 어질고 총명하여 복록이 무량하고 수명 장수한다. 그리고 탐랑성은 乳頭穴을 맺는다.
셋째, 巨門土星은 삼길성의 하나로 존귀한 성신이다. 그 모습은 뾰족하지도 둥글지도 않으며 네모진 형태를 취하고 있다. 거문토성은 그 성정이 端嚴하며 호위받던 조종산을 떠나서 홀로 존재하여 높이 우러러 보인다. 거문토성은 주역의 곤괘에 해당하며, 그 성정이 모성과 같이 유순하며 위엄이 있고 단정하다. 거문토성은 鉗穴이나 叉穴을 맺는다.
넷째, 祿存土星은 토금수의 세 가지 기운을 다 가지고 있다. 윗 부분은 가지런한 북 모양을 하고 있으며, 몸통은 둥글고 아래 부분은 오이나 표주박같이 줄기나 지각이 많이 뻗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녹존토성의 성정은 토금수의 모든 기질을 가지고 있어서 純一하지 못하지만 그 기질이 호방하고 커서 박환을 거듭하여 탈살을 하고 삼길성으로 변환하여 혈을 맺으면 도읍지를 이루거나 문무의 대권을 잡는 큰 인물이 배출된다. 녹존토성은 겸혈이나 차혈 또는 소치혈을 맺는다.
다섯째, 文曲水星은 뱀이 기어가는 모습이다. 문곡성은 수성의 기운으로 지혜롭고 총명한 반면에 음기가 강하여 음탕한 기질이 있다. 문곡성은 손바닥 같은 掌心穴을 결지한다. 장심혈은 손바닥 중앙부분이 약간 움푹 들어간 곳에 혈이 있으며 窩·鉗·乳·突의 네 가지 형태 중에서 窩穴에 속한다.
여섯째, 廉貞火星은 높은 산의 정상에 돌들이 높이 솟아 있되 마치 우산을 접어놓은 듯하거나 산머리는 보습(쟁기)같이 날카롭거나 헝클어져 실 가닥을 흩어 놓은 것 같은 형태이다. 염정성은 박환탈살을 거듭하여 평지를 행룡하다가 툭 튀어나와 결혈하며 여벽혈을 맺는다. 진혈에서 왕후장상이 나오는 대귀혈이 되며 와·겸·유·돌 중에서 돌혈에 속한다.
일곱째, 武曲金星은 금의 기운으로 중심에서 똑같은 힘으로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서 그 모습이 둥글게 생겼음에 비유하여 종이나 가마솥을 엎어 놓은 형상으로 표현된다. 무곡금성은 순일한 금 기운을 가지고 있어서 만물을 수렴하고 응축하는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그 성정이 단정하고 엄숙하다. 무곡금성은 둥근 종이나 가마솥을 엎어 놓은 모습으로 지각이 없는 금성으로 원와혈을 맺는데 그 모양은 손바닥을 하늘을 향해서 벌리고 있는 모습으로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여덟째, 破軍金星의 모습은 마치 병사들이 깃발을 들고 달려가는 모습이며 앞머리 부분은 높고 꼬리 부분은 낮은 모습이다. 불같이 치솟는 기질에 금같이 단호하며 위엄을 견지한 성정이다. 파군성이 출맥하면 구성이 횡으로 위치하니 구성으로 박환변화하면 大垣局의 대혈을 맺는다. 파군과 녹존이 있어 세를 이루고 문곡성과 좌보, 우필성으로 연결하여 평지에서 혈을 맺는다.
아홉째, 左輔土星은 무곡성 좌측에 있는 별로 성봉의 모습은 복두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으며 앞쪽은 높고 뒤쪽이 낮아 크고 작은 공을 연이어 놓은 모습이다. 좌보성은 토성의 신의로 타성을 시위하는데 특히 무곡성과는 긴밀한 보완관계에 있으며 보좌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좌보성이 대혈을 맺으면 대원국을 이루어 제도가 되고 소혈을 맺으면 반와혈을 맺어 연소혈이나 괘등혈을 맺는다.
열째, 右弼水星은 좌보성과 함께 다른 성체를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수성으로 물의 성정을 가지고 있으며 타성에서 평지로 낙맥하여 뱀이 풀밭으로 헤치고 지나가는 듯이 적을 남기고 지중은맥으로 행룡한다. 우필성은 와·겸·유·돌의 네 혈의 형태 중에 돌혈에 속하며 크게는 대원국이 되어 帝都를 이루고 작게는 음, 양 택지가 된다.
뿐만 아니라 연구자는 풍수지리를 보다 잘 활용함은 물론 보다 효율적으로 실생활에 응용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아울러 『靑烏經』을 비롯하여 『金랑經』, 『黑랑經』, 『감龍經』, 『疑龍經』, 『山洋指迷』, 『地理大成』 등 풍수지리에 관련된 많은 고전들을 단순히 과거의 텍스트로 여기지 말고 그것들을 보다 현대적인 시각에서 읽고 연구하여 풍수지리학문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회로 삼아야 함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