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社會는 예나 지금이나 靑少年을 국가의 棟樑으로 여겨 배움터를 擇址하는 차원에서부터 각별한 精誠을 기울였다. 배움의 場所와 建物 역시 當代의 人文 社會的 要求와 理念의 반영물이다. 過去 敎育機關의 人文 社會的 背景을 理解하고 宅地와 建築物의 風水地理的 槪念을 파악하는 것은 現代化된 오늘날의 社會에서도 意味가 크다고 할 수 있다.
朝鮮時代 敎育機關인 鄕校는 朝鮮時代 地方行政區域에 1邑 1校의 設立 原則 아래 建立된 儒敎 建物이다. 이는 儒敎理念의 受容과 普及 그리고 官吏의 養成과 地域社會의 敎化를 위한 積極的인 敎育 實體의 空間이었다. 鄕校의 宅地 選定과 空間 構成은 儒敎的 秩序 規範을 根幹으로 當時의 風水的 思考를 반영하여 立地를 選擇하고 建物을 配置하였다. 朝鮮時代 風水地理는 儒敎哲學의 根本原理를 理論的 基盤으로 하여 儒敎의 支持와 保護下에 民衆의 生活 속에 자리 잡았다.
본 論文은 京畿地域 鄕校들을 踏査, 觀察, 調査하여 우리의 先人들은 어떠한 風水的 思考를 가지고 地方의 敎化之場인 鄕校의 立地를 選定하고 建物을 配置했는가를 밝히고자 하였다.
그러나 現存하는 鄕校 地形과 建築物 等이 잦은 戰禍나 自然災害, 其他 等의 이유로 많이 變形되었다. 본 論文은 設定 당시의 環境與件 등을 最大한 반영하여 分析하였다. 이를 위해 風水關聯 古典과 서울대 奎章閣 所藏 古地圖와 鄕校誌, 山經表, 佩鐵 등을 利用하여 文獻硏究하고 現場 踏査를 통하여 山圖를 作成하였다.
이에 基礎하여 본 硏究에서는 風水의 核心槪念인 龍勢, 明堂, 砂勢, 坐向, 裁穴의 觀點에서 아래에 要約한 총 10개(1. 主山의 開面, 2. 羅城의 周密, 3. 左右의 環抱, 4. 案山의 有無, 5. 得水의 有無, 6. 入首의 有無, 7. 穴處의 順逆, 8. 小明堂의 有無, 9. 外明堂의 有無, 10. 合水處의 有無 等)의 事項을 分析틀로 삼아 測定하였다. 본 硏究는 京畿道 地方에 所在하는 29개 鄕校를 대상으로 하여 2009년 1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총 4개월에 걸쳐 現場 調査가 이루어졌다.
京畿道 所在 鄕校 29개를 대상으로 立地를 考察하고 分析한 結果 導出한 중요한 結論은 다음과 같다.
첫째, 主山의 開面이 잘 된 鄕校는 전체 29곳 중 26곳으로 90% 정도가 해당된다. 따라서 향교의 뒷산이 90% 정도가 風水的으로 尖秀하면서 端正하다.
둘째, 분석대상 향교 전체 29곳이 모두 羅城이 周密하고, 左右가 環抱되어 있다. 이는 鄕校를 중심으로 左靑龍과 右白虎가 양팔을 벌려 有情하게 겹겹이 감싸 안은 形勢를 대부분 취한다.
셋째, 案山이 있는 곳은 鄕校 전체 29곳 중 25곳으로 83% 정도이다. 鄕校의 앞에는 작은 산봉우리인 案山이 있거나 물이 있는 곳이 83% 정도이다.
넷째, 得水를 하고 있는 곳은 향교 전체 29곳 중 21곳으로 72% 정도이다. 향교터 좌우에서 흘러 내려온 明堂水가 향교를 감싸면서 흘러 내려가는 곳이 73% 정도이다.
다섯째, 入首가 된 곳은 향교 전체 29곳 중 27곳으로 93% 정도이다. 향교 뒷산에서 大成殿으로 산줄기가 내려온 곳이 93% 정도이다.
여섯째, 穴處가 順으로 된 곳은 17곳으로 59% 정도이고, 逆으로 된 곳은 12곳으로 42% 정도이다. 향교 터를 감싸고 흘러 내려온 물줄기가 향교 앞으로 똑바로 흘러 나가는 곳은 59% 정도이고 水口와 反對 방향(逆)으로 흘러 나가는 곳은 42% 정도이다.
일곱째, 小明堂이 있는 곳은 향교 전체 29곳 중 28곳으로 97% 정도이다. 향교 터를 중심으로 靑龍과 白虎, 양쪽에서 흐르던 물줄기가가 明倫堂 앞에서 合水하는 곳은 97% 정도이다.
여덟째, 분석대상 향교 전체 29곳이 모두 外明堂과 合水處가 있다. 향교 터 앞에는(案山너머) 넓은 마당이 있으며, 左右 龍虎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앞에서 모두 合水한다.
아홉째, 陽宅地에 符合되는 곳은 전체 29곳 중 14곳으로 48% 정도이다. 陽宅地처럼 明堂이 寬平하여 널찍하고 陽明한 향교 터는 48% 정도에 불과하다.
열째, 陰宅地에 부합되는 곳은 전체 29곳 중 12곳으로 41% 정도이다. 墳墓地처럼 內明堂이 좁고 入首도 가늘며 左右龍虎가 가깝게 團聚된 장소는 41% 정도이다.
이상의 硏究結果를 風水의 核心 槪念別로 分類하여 分析해보면 다음과 같이 導出할 수 있다.(표 v-3 참조)
하나, 龍勢論으로 보면 主山의 開面과 入首가 잘 되어 있는 향교가 92% 정도이다.
둘, 明堂論으로 보면 得水가 되고, 內·外明堂이 있으며 合水가 된 곳이 전체의 92% 정도이다.
셋, 砂勢論으로 보면 羅城이 周密하고 左右가 環抱되었으며 案山이 있는 곳이 94% 정도이다.
넷, 坐向論으로 보면 壬子坐 38%, 癸丑坐 20%, 乾亥坐 20%이다. 따라서 남향이 38%, 남서향 20%, 남동향 20%를 차지하여 전체적으로 78% 정도의 鄕校가 남쪽을 選好한다.
다섯, 88向法에 符合되는 곳은 6곳이므로 20% 정도에 불과하고 符合이 안 되는 곳은 80% 정도이다. 따라서 경기도 향교 터는 88向法을 대부분 適用하지 않았다.
위에서 提示한 硏究結果로 볼 때 儒學의 교육기관으로서 鄕校는 풍수지리학 관점에서 볼 때 龍, 穴, 砂, 水라는 풍수의 4대 必修要件을 만족시키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조선시대에도 風水地理學을 배척하지 않았고, 향교 터라는 특별한 배움의 장소에 風水理論을 積極的으로 利用하였음을 알 수 있다. 朝鮮時代 향교 건축에 적용된 風水理論의 科學性을 밝혀 現代 敎育空間인 學校의 宅地뿐만 아니라 일반 住居地와 都市計劃 立案에도 이러한 風水理論의 應用이 절실하게 要求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