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업가치(Tobin's Q, EV/EBITDA) 및 기업성과(ROA)와의 이사회 구조 사이의 관계를 이사회 내 위원회의 구조와 그 위원회 내에서 사내/사외 이사의 역할에 따라 분석하였다. 연구 표본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 중에서 이사회 내 위원회가 1개 이상 존재하는 621개의 기업-연도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우선 이사회 내의 사외이사비율과 기업가치 및 기업성과 간의 관계를 관찰하였다. 두 번째는 재무위원회나 투자위원회 내 사내이사 비율과 기업가치 및 기업성과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세 번째는 감사위원회나 보상위원회의 사외이사 비율과 기업가치 및 기업성과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가 존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CEO의 영향력을 파악하여, CEO의 영향력이 높은 기업과 낮은 기업 간의 집단 간 차이를 분석하였다.
실증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사회 내의 사외이사비율과 기업가치(Tobin's Q, EV/EBITDA)와 기업성과(ROA)는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둘째, 재무위원회와 보상위원회 내의 사내이사 비율과 기업가치 및 기업성과 분석에서 유일하게 EV/EBITDA만이 양(+)의 상관관계를 관찰하였다. 셋째, 감사위원회와 보상위원회 내의 사외이사 비율과 기업가치 및 기업성과는 유의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넷째, CEO영향력에 따른 사외이사 비율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CEO 영향력이 높은 기업에서의 사외이사 비율이 유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위와 같은 결과는 사내이사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음을 시사한다. 즉 사내이사는 기업의 장기적인 전략을 평가하고 비준하기 위해서 이사회는 그 기업의 영업활동과 관련된 전문적인 정보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함축한다. 그리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추어 기업가치(EV/EBITDA)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