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험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부도 예측 및 신용위험 측정에 대한 국내외 학자들의 연구가 활발히 수행되었고, 상당한 발전을 이뤄왔다. 신용위험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기업 부도예측을 위해 사용한 정보의 종류에 따라 개별 기업의 정보만 사용한 경우, 거시경제 변수만을 사용한 경우 그리고 개별 기업 정보와 거시경제 정보를 모두 고려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거시경제 환경이 각 기업의 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많은 학자들이 거시경제 변수가 개별 기업의 신용위험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해 왔다. 기존의 개별 기업 부도확률예측 모형에 거시경제 변수를 포함시켜 부도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국내 연구 자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업 내적 정보와 거시경제 정보가 기업의 부도확률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하고, 기업 내적 정보와 거시경제 정보를 모두 고려했을 경우 부도확률에 대한 설명력이 증가하는 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1994년부터 2008년 우리나라 유가시장 및 코스닥 시장 상장기업 중, 비은행 부도기업을 표본으로 선정하였다. 부도기업의 정의는 기존의 실증 연구에서 사용해 온 '금융기관으로부터 당좌거래가 정지된 기업'으로 정하였다. 또한 선행연구를 토대로 기업 내적 정보 변수 6개, 거시경제 정보 변수 5개를 독립변수로, 예상부도확률(EDF)를 종속변수로 선정하였으며, E-views 5.0, SPSS 17.0, STATA 10.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Model 1은 기업 내적 정보, Model Ⅱ는 거시경제 정보, Model Ⅲ은 기업 내적 정보와 거시경제 정보를 독립변수로 설정하였으며, 종속변수는 EDF로 동일하게 적용하였다.
실증 분석의 결과, 기업 내적 정보와 거시경제 정보를 모두 고려한 Model Ⅲ이 가장 우수한 적합도와 높은 설명력을 보였다. 그리고 기업 내적 정보가 거시경제 정보에 비해 기업의 부도확률을 설명하는데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 시행한 실증 분석 결과를 통해, 각 개별 기업의 부도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 등의 내적 요인에서 기인된 바가 크나 거시경제 환경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으며,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 모두를 고려했을 때 보다 정확한 기업 부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거시 경제 정보가 신용위험에 미치는 영향력을 가시적인 수치로 보임으로써, 기업부도예측 모형에 거시경제 요인을 포함시켜야할 필요성을 다시금 환기시켰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