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기업의 경영성과는 투자자들이 투자 대상 기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제 기업가치 결정에 있어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도덕성, 노사문제, 환경문제 등의 비재무적 요인들이 중시되고 있다. 그러면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가? 그것은 좋은 기업, 즉 사회 구성원 및 기업의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존경하는 기업을 찾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은 뛰어난 경영성과를 창출하며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여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으로 혁신능력, 주주가치, 종업원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 등 여섯 가지 항목을 고루 측정한다.
본 논문에서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에 투자했을 때 초과수익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발표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중 All Star 기업들로 존경받는 기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KOSPI 수익률과 비교하여 보았다.
먼저 비정상수익률(AR)을 측정한 결과 존경받는 기업 포트폴리오가 양(+)의 초과 수익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을 벗어나 있었다. 그리고 매입보유비정상수익률(BHAR)을 이용해 초과 수익률을 측정한 결과 역시 양(+)의 초과 수익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을 벗어나 존경받는 기업 포트폴리와 높은 수익률간의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명확한 해석을 내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몇 가지 이유를 알아보면, 먼저 국내에서는 아직 주가에 존경받는 기업의 명성이 반영되어 있지 않거나 매우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존경받는 기업에 대한 인지도의 부족을 들 수 있겠다.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All Star기업들의 상당수가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분석 결과 존경받는 기업과 초과수익률의 상관관계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현대에는 전통적으로 중시했던 기업의 경영성과 외에도 비재무적 성과가 중요시 되고 있다. 또한 기업 경영의 범위가 기업의 이해관계자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까지로 넓혀지고 있다. 점차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존경받는 기업들이 부각될 것이고 향후에도 이와 관련된 연구가 계속 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