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년 1 월부터 증권관련집단소송제가 시행되었다. 증권관련 집단소송제의 도입은 외부감사인이 피감사법인에 대한 감사를 행함에 있어 이전보다 더 보수적인 감사를 시행하게 하는 동인이 되었을 거라 생각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증권관련집단소송제의 도입 이후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변화에 대해 알아보았다. 본 연구는 금융업을 제외한 KOSPI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대상 기업 수는 659 개 기업이며, 2001 년부터 2008 년까지 발행된 4902 개의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또한 회계법인의 규모에 따른 감사의견 변화의 차이를 알아보고자 감사인의 유형을 Big4 와 non-Big4 로 구분하여 감사의견에 대한 분석을 실시해 보았다. 보수적인 감사의견에 대한 지표로는 비적정의견 및 계속기업관련 특기사항의 수와 감사보고서상에 기재된 특기사항의 수를 사용하였다. 분석결과, 증권관련집단소송제 도입 이후 보수적인 감사의견이 증가했느냐에 대한 연구에서는 2007 년부터 적용을 받은 기업의 경우 증권관련집단소송제 도입 이후 비적정의견 및 계속기업 관련 특기사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감사법인의 규모에 따른 보수적인 감사의견 변화에 대한 연구에서는 2007 년부터 적용을 받은 기업의 경우 비적정의견 및 계속기업관련 특기 사항에 대해 Big4, non-Big4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예상과는 반대로 non-Big4 가 보다 더 큰 증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결과를 종합해 보면, 증권관련집단소송제의 도입 이후 감사인의 보수적인 감사의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이유는 그간 진행되어온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들의 효과들이 증권관련집단소송제 도입 이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