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현대의 기업환경에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직원들의 자발적 역할 외 행동인 조직시민행동은 조직유효성을 높이고 조직 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개인적 기질과 조직의 특징에 따른 조직시민행동에 대한 영향관계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소홀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노조원과 비노조원의 개인특성에 따른 조직시민행동에 대한 영향관계와 상대적으로 노조원과 비노조원 차원에서 영향관계의 차이점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조직시민행동에 대하여 알아보고 노조원과 비노조원 차원에서 개인특성에 따라 조직시민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노조원과 비노조원 간의 조직시민행동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모형과 가설을 제시하였으며, 이와 같은 모형을 도출하기 위하여 이론적 고찰을 통하여 개인특성으로 외향성과 신경증의 두 가지 요인, 조직시민행동으로 이타적 행동, 스포츠맨십, 시민의식 이렇게 3가지 요인으로 구성하였다.
각 기업체에 속한 노조원과 비노조원 167명으로부터 받은 설문응답을 토대로 가설검증을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개인특성이 조직시민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조가입여부는 개인특성이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영향관계에서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조원이 비노조원보다 조직시민행동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노조원과 비노조원의 개인특성이 조직시민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결과를 토대로 인사관리 측면에서 종업원의 개인특성을 잘 파악하여 합리적인 적재적소의 인원배치와 교육훈련, 인사평가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노조원이 비노조원보다 조직시민행동에 더 많은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 것은 한편으로는 노동조합을 통한 조합원 간의 동료의식의 결과로 해석되며, 노동조합의 활동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노조원의 조직시민행동에 대한 유의한 결과는 건전한 노사문화의 정착과 산업현장에서 노사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한다면 조직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끝으로 향후 연구에서는 단면적이었던 본 연구의 한계점을 넘어 각 사업장의 노사관계의 좋음과 나쁨의 정도를 세분화시켜 새로운 변수를 추가시킨 입체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