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납 노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혈중 납이 혈압과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은 저 농도의 납 노출로부터 중등도의 납 노출까지를 나타내고 있는 납축전지 사업장 근로자 301명으로 하였고 이들에 대하여 혈압측정을 실시하였다. 혈압은 Digital Blood Pressure Monitor(HEM-907, Omron Healthcare, USA)를 이용하여 커프를 대상자에게 맨 후 혈압이 자동적으로 측정되게 하였다. 대상자들에게 혈액을 채취하여 혈액 중 혈중 납(dose)을 측정하고 대상자들의 인구학적 변수(성, 연령, 교육수준), 질병력, 가족력, 작업력, 생활습관, 흡연습관, 음주습관, 식습관 등의 정보를 표준화된 설문지를 통하여 획득하였다. 장기간의 납 노출 정도는 축적납량(직력과 현재 혈중 납량을 곱함)으로 하였다.
조사된 자료 및 변수의 측정결과는 전산 입력 후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필요한 분석 (단 변수 분석, 다중회귀 분석, 로지스틱 분석 등)을 시행하였다.
연구대상들의 평균 연령은 39.4±8.8세이고, 수축기 혈압은 123.7±13.9㎜Hg이었고 이완기 혈압은 76.1±10.5㎜Hg로 나타났다. 평균 혈중 납은 16.9±7.2 ㎍/㎗으로 평균적으로 중등도의 납 노출 집단이었으나 2.80 ㎍/㎗에서 38.7 ㎍/㎗의 노출까지 다양한 범위를 나타내고 있었다.
혈압에 영향을 주는 혼란변수들, 연령, 흡연, 음주, 성별, 비만도, 운동, 식이섭취, 총 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을 통제한 결과 혈중 납 및 축적 납량은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에 유의한 예측변수들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