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사회복지는 그간 양적으로는 한국사회복지사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종교사회복지사에도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는 평가에 반하여 사업분야와 지역이 편중되고, 교화의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적다는 교화계의 비판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처지에 있다. 사업의 추진 주체인 중앙총부와 법인의 정책정보의 제공과 재정적인 지원이 미흡하여 시설장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며, 교화기관과의 조직적인 연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교화사업에 대한 요구는 사회복지 현장에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원불교 교단의 인적, 물적 자원의 투입이 매우 저조함은 국민과 수혜자들에게 복지사업보다 교화사업을 우선한다는 오해를 갖게 할 수 있다. 조직의 특성 상 교화를 일차적인 목적으로 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교화가 종교 교리인 사랑, 자비, 자선, 평등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복지와 일치되는 면이 있고, 원불교의 지향하는 가치가 불교의 시대화, 대중화, 생활화를 통하여 대중과 함께하는 실천종교이고, 정부가 종교단체에게 사회복지사업의 참여를 요청하는 것도 종교단체의 도덕성으로 투명한 경영기대, 교도들의 인적, 경제적 자원의 투입기대일 것이므로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조직적으로 교화와 연계성을 높여 교화와 복지가 같이 발전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의 발전이 사회복지에 종사하는 출가교역자들의 무아봉공 정신에 바탕한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면 시대변화에 맞추어 교단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정책에 따라 통합적인 관리와 지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여야 하며, 특히 20년 전부터 제기되어온 사업분야와 지역의 편중, 교화의 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적다는 교화계의 비판을 극복할 수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시대적으로는 보편적복지의 요구, 수혜자의 권리의식, 민영화 및 시장화의 정부정책은 복지현장에 대하여 전문적인 양질의 서비스 제공과 이윤창출과 경쟁이라는 기업가적인 경영마인드를 요구하고 있어 종교단체의 사회복지계가 당혹스러운 처지이나 이 또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본고에서는 원불교사회복지사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전달체계, 전문인력, 사업분야와 지역의 균형유지, 재정의 네 가지 측면에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은 문헌과 자료조사를 통한 연구를 하였다. 본고의 주제가 종교사회복지에 관한 분야인 만큼 원불교와 타종교의 역사 및 문화, 인문사회분야에 관한 단행본과 논문, 사회복지시설의 현황자료를 통하여 한국에서의 원불교사회복지의 위상을 살펴보고자 하였으며, 원불교사회복지시설 및 기관과 원불교 교단과의 연계, 교화사업과 사회복지사업 간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주의하면서 연구하였다.
제1장 서론에서는 연구의 목적, 연구방법, 연구내용 및 한계를 서술하였고 제2장에서는 원불교사회복지의 이념, 개념, 사업범위를 고찰하였다. 제3장에서는 원불교사회복지사업의 조직체계, 전문인력, 사업영역, 재정에 대하여 현황과 문제점을 서술하였고, 제4장에서는 원불교사회복지사업의 발전방안을 조직체계의 정비, 전문성 확보, 사회복지사업의 전국화에 따른 지역균형 유지, 재정확보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제5장에서는 연구한 결과를 요약 정리하였다.
이와 같이 원불교사회복지사업의 문제점과 발전방안에 대하여 연구한 결과 다음과 같이 발전방안을 제시하였다.
첫째, 조직체계를 과감하게 정비하여야 한다. 그 중에서도 중앙의 조직정비가 가장 시급하다. 공익복지부의 명칭변경과 더불어 기능과 권한 및 책임의 강화, 사회복지조직 전문지식을 갖춘 임원구성, 법인의 조직정비, 사회복지정보센터의 활성화, 사회복지연구소의 설립·운영 등을 조직체계의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둘째,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하여야 한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인력수급계획의 수립, 지역복지 이론과 추진력을 겸비한 지역사회의 사회복지사 양성, 출가교역자 전문인력 인사에 대한 교단적 합의와 분야별 전문가 선발 및 육성, 재가교도 전문인력 선발 및 육성,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전문인력 확보방안 등을 제시하였다.
셋째, 사업의 전국화와 사업의 지역 균형유지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업의 전국화와 사업의 지역 균형유지 방안으로 지방자치제와 교구자치제에 맞추어 1교구 1법인체제로 법인의 전국화와 법인 간 시설의 이관, 사회복지분야별 시설·기관의 균형유지, 사회적기업을 통한 사업의 확대, 재가교도에 대한 시설운영 개방, 지역사회의 욕구에 따른 사업 개발을 제시하였다.
넷째, 재정확보 방안으로서 교도헌금 중 일정비율을 복지비로 명문화하여 교단이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프로포절 능력 제고를 통한 예산의 확보,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 확보, 교단적인 모금단체 육성 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