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안보환경 변화의 특징은 전통적인 군사적 위협 외에도 테러, 대량살상무기 확산, 자연재해 등 초국가적 · 비군사적 위협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안보위협의 주요 요인으로는 핵 · 화생방 · 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수단인 탄도미사일의 확산으로 일부 국가들은 쉽게 제조할 수 있고, 또한 테러단체들은 손쉽게 확보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9 · 11 테러 이후 테러조직과 같은 비국가주체들의 활동은 세계 안보환경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초국가적인 조직에 의한 새로운 국제질서가 대두되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탈냉전 이후 대량살상무기의 확산과 비약적인 무기체계의 발달로 인한 대규모 전쟁 가능성은 감소되었으나 영토 · 자원분쟁, 종교 · 인종 갈등, 분리 · 독립 운동 등과 같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국지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안보환경과 위협의 변화로 인해 각 국가들은 자국의 안보를 위해 보다 공세적이며 적극적인 방향으로 군사전략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군사력 또한 정보수집능력 향상과 정밀 타격을 위한 최첨단 무기체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북한은 내부 정세의 불안으로 인한 급변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자만 대남 군사전략을 보다 현실적으로 수정하였으며, 이를 위해서 핵 및 화생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고 있고 경제난 속에서도 재래식 전력의 유지 및 증강과 군사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18만명에 달하는 특수전 부대를 육성하고 있으며, 사이버·전자전 무대를 육성 및 운용하고 있으며, 특히 금번 3월에 발발한 '천안함 피격 사건'을 보면 서해상에서의 북한의 도발은 새로운 전술과 함께 더욱 과감해 지는 등 현 군사적 위협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군사전략 목표는 전·평시에 모두 적용할 수 있어야 하며, 잠재적 위협에 대비한 '전방위전략'을 지향해야 하며, 세계 평화와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안정에 기여하도록 목표를 선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수립되어 있는 한국의 군사전략목표인 '전쟁도발 억제 및 억제실패 시 전승과 통일' 보다는 '일부지역 확보를 통한 전략적 종심 확보'와 같은 제한적이며 구체적인 목표로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는 통일을 군사전략목표로 설정할 경우, 전쟁에서 극단적인 양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사전략 개념은 방위충분에 기초한 억제와, 억제 실패 시 공세로 전환할 수 있는 '적극 · 공세적 방어전략'을 기본개념으로 하여 발전시켜야 한다. 군사전략의 목표는 방어에 두되, 군사력 운용에서는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공세적 전력으로 억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하며, 군사전력이 전략의 일부이지만 일단 발휘되면 적국에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
먼저 '즉응반격전략'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현재 미 증원전력 증원 이후 반격하는 현재의 '공세적 방위전략'을 발전시켜 미군의 대규모 증원이 이루어지지 전부터 한국군과 주한미군을 통해 전쟁 초기에 북한의 침공을 신속히 격퇴하고 반격을 개시하며, 이후 미 증원전력과 함께하는 더 적극적인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위적 선제공격 전략도 발전시켜야 한다. 현대전에서는 감시 정찰과 정밀 타격 능력이 고도화됨으로써 초기작전의 기선과 전장주도권이 승패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면전이 발발하여 북한에 초전의 일격을 허용하여 막대한 피해와 사회적 혼란이 발생한다면, 수도권을 상실하지 않더라도 그 이후에 반격을 실시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한·미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북한 급변사태 대비 전략'도 발전시켜야 한다.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전략은 평시 심대한 보복을 가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춤으로서 이를 억제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군사적 대응이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도록 신속하고 단호한 군사적 행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내용은 사전에 '선언정책'을 통해서 북한에 전달함으로써 보다 높은 수준의 억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비한 '신속대응 및 보복전략'도 발전시켜야 한다.
이러한 군사전략을 시행하기 위한 군사전략 수단 발전 방향으로는 첫째, 정보전 수행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기술집약형 군사력을 건설해야 한다. 셋째, 전략 무기의 개발 및 확보이다. 넷째, 핵 보유 잠재력을 확보해야 한다. 주변국의 핵정책 추세와 관련하여 한국도 핵정책을 재정립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핵에 대한 기술을 축적하여 비록 제작 및 보유는 하지 않더라도 핵 관련 기술과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다섯째, 초국가적 위협에 대비한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여섯째, 사이버전과 전자전에 대비하는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안보환경의 변화에 따른 군사전략의 발전방향의 정답은 없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의 안보환경의 변화와 그에 따른 위협은 너무나 변화무쌍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복잡다양한 안보환경의 변화속에서도 우리 군은 국가의 이익을 추구하고, 안보를 책임지기 위해서 국제사회의 변화 흐름을 놓치지 말고 자만하지 않고 끝없이 자성함으로써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군사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한다면 우리 군이 이루고자 하는 군사전략의 목표는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