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의료복지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의 우울과 무력감 감소, 생활만족도의 향상을 위해 음악활동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그에 미치는 영향과 개선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서 서울시내 K노인전문요양원 노인 15명을 실험집단으로, S노인요양원 노인 13명을 통제집단으로 선정하였다. 이들 노인의 평균연령은 76.8세로 대부분 만성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일상생활을 혼자 힘으로는 수행하기 어려운 허약한 노인들이었다. 실험집단 대상자 중 중도탈락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13명의 음악적 자극활동을 통한 우울, 무력감, 생활 만족도 점수의 변화를 비교·분석하였다.
음악활동 프로그램 적용은 2010년 3월 12일부터 5월 7일까지 총 8회기로 진행되었고, 효과성 검증을 위한 사후검사는 프로그램 종료 이틀 뒤인 5월 9일에 개별 면접방식으로 실시되었다. 평가도구로는 한국판 노인 우울 척도 단축형(GDSSF-K)과 정승은(1998)의 무력감 측정도구, 최성재(1986)의 노인 생활만족도 측정도구를 사용하였다.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사전-사후 동질성 검정을 위하여 Mann-Whitney U Test를 실시하였고, 실험군과 대조군의 사전-사후 효과의 검정을 위하여 Wilcoxon signed-rank Test를 사용하였다.
음악활동 프로그램 실시 전·후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실험 집단의 우울감과 무력감은 감소를 보였고 생활만족도는 증가를 보여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왔으므로, 음악활동이 의료복지시설 노인의 생활만족도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사후검사에 따른 차이 검증에서도 두 집단이 우울, 무력감, 생활만족도에 차이를 나타내 음악활동 참여가 집단의 정서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볼 때 음악활동은 만성적 노인성질환을 가진 의료복지시설 노인들에게 정서적 자극을 주어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즐거운 환경을 제공하여 생활만족도를 높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신체적·정서적 제약으로 인해 실내 활동이 많은 노인들의 삶에 활력을 제공하여 우울과 무력감을 감소시키는 치료 프로그램으로서 의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음악활동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과 적용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