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학습자가 성취하여야 할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올바른 자아정체성의 형성을 꼽을 수 있다. 7차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서는 이러한 학습자의 자아정체성 형성의 중요함을 반영하여 문학영역의 목표를 설정하였다. 문학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작품을 수용하고 생산해 낼 수 있는 향유 능력을 기르고 학습자의 자아를 실현하도록 하여 공동체 발전에 기여 하도록 함을 목표로 제시하였다. 이와 같이 문학교육에서는 작품에 대한 학습자의 심미적 향유 활동뿐만 아니라 더불어 학습자가 자아를 인식하고 형성하여 세계 속의 한국인으로 성장하기를 지향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학습자의 자아탐구와 형성을 위한 자전소설의 읽기·쓰기 통합 교수학습 모형을 구안하였다. 학습자의 자아 탐구를 위해 중요한 동기로 작용해 줄 제재로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자전소설을 선택하였다. 자전소설 중에서도 작가의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는 학습자로 하여금 비슷한 시기의 성장과정을 거치고 있는 주인공을 통해 인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다는 점에서 자아탐색의 동기를 부여해주기에 적합한 제재이다.
본 연구의 전개는 다음과 같다.
I 장에서는 국어 교육에서 본질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학습자의 언어 사용 능력의 신장을 위한 효율적인 교수학습 방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본 연 구에서는 문학의 읽기·쓰기 통합 교수학습과 관련되어 앞서 이루어진 논의를 살펴보았다. 관련된 선행연구에 대한 고찰 결과, 실질적인 언어 사용 환경 조성과 학습자의 주체적인 학습이 지향되어야 하며 더불어 수업의 제재에 관한 합리적인 선택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본 연구에서는 자전소설이라는 구체적인 제재를 선택하여 앞으로의 연구하였다.
II 장에서는 실제언어 사용 환경을 고려한 통합언어교육의 필요가 7차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반영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더불어 앞으로 구안될 교수학습모형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하여 국어과의 교수학습 모형에 대 하여 검토하였다.
III장에서는 기존의 다양한 교수학습 모형을 고찰한 결과 도출된 장·단점을 '자전소설의 읽기·쓰기 통합 교수학습 모형'을 구안하는 과정에 반영 하였다.
IV장에서는 III장에서 구안한 교수학습 모형을 박완서의 자전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에 적용하여 수업의 구체적인 교수학습 과정을 계획하였다.
본 연구 결과 자전소설을 읽기·쓰기 통합교육이 갖는 교육적 의의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 실제 작가의 삶의 간접 체험함으로써 역사를 인식할 수 있다. 둘째, 작가의 성장기 감정과 사고를 통하여 자아 탐구의 동기를 획득 할 수 있다.
셋째, 학습자 중심의 읽기·쓰기 활동을 통하여 주체적인 자아를 형성 하도록 한다.
넷째, 문학을 창조함으로써 문학을 통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