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에로티시즘 광고가 어떤 경우에 많이 활용되는지를 파악하여 효과적인 에로티시즘 광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독일에서 창간된 Luerzer's Archive라는 광고 잡지를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였다. 지난 10년 동안 아카이브(Luerzer's Archive)에 수록된 에로티시즘 성향을 보이는 220편의 광고를 발췌하여 에로티시즘 광고의 게재현황과 빈도분석, 에로티시즘 표현방법에 따른 유형별 사례(섹스심벌형/성적연상형/누드형/포르노그라피형)를 살펴보았고 이를 통해 효과적인 에로티시즘 광고 제작을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효과적인 에로티시즘 광고를 위해서는 제품컨셉(concept) 혹은 브랜드컨셉(concept)과 에로티시즘이 부합하는 지를 정확히 점검해야 한다.
둘째, 에로티시즘 광고의 주요 타깃 오디언스(target audience)는 10대 부터 30대 전후로 상당히 젊으며, 남성보다 여성을 표적시장으로 한 브랜드에서 에로티시즘 광고를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
셋째, 에로티시즘 표현유형과 제품범주는 뚜렷한 특징을 갖는다. 기능적 욕구가 중요한 제품인 경우 섹스심벌형이, 쾌락적 욕구가 중요한 제품인 경우 누드형이 효과적임이 드러났으며 신체를 비주얼로 사용하는 경우는 직접적인 표현인 누드형으로도 가능하지만, 성행위를 비주얼로 할 때는 간접적인 표현형인 성적연상형으로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해야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
넷째, 럭셔리 브랜드와 같이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없거나 낮은 경우 보다 에로티시즘 광고 활용에 있어서 더욱 파격적이고 자유로웠다.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충분히 쌓여 있는 경우에는 에로티시즘이 오히려 제품과 브랜드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역효과에 대한 걱정 없이 에로티시즘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마음껏 발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섯째, 국내광고의 크리에이티브는 매우 뒤쳐져 있다는 사실이다. 전체 3,687편의 광고 중 국내 광고는 2편에 불과했다. 이러한 지표는 우리나라의 광고 크리에이티브가 국제적 수준에 미흡하며 국제무대에서의 평가가 극히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