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는 과학기술과 정보의 발달로 하나의 지구촌을 이루면서 다양한 문화가 혼재되고 융합되면서 새롭게 변해가고 있다. 이처럼 문화가 다양화되고 세계화되면서 전통의 고유성에 바탕을 둔 독자적인 문화의 창조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다. 이러한 독자적인 문화성은 전유의 미술을 그저 답습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대인의 의식구조 속에서 그 미적 특성을 현대적 표현으로 나타냄으로서 오늘의 관점에서 전통미술과 소통하고 재해석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로 적합한 것이 바로 민화라고 본다. 민화는 우리선조들이 살아오면서 소망, 바램, 그리고 생활 속에서 느낀 미적요소를 있는 그대로 표현한 회화양식으로 미술사뿐만 아니라 오늘날 현대적으로 재조명되고 재해석되어야 할 귀중한 유산이다.
민화는 자기생각에 의해 자신이 그리고 싶은 대로 그렸다는 자유분방함과 서민감정이 오늘날 현대인의 의식구조에서 소통할 수 있는 점과 조선후기 민화속의 상징성과 평면성, 색채의 대비효과, 역원근법, 시간의 동시성 등 정통회화에서 발견할 수 없는 다양한 미적특성들이 있고 현대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된다면 미술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 미술교육은 전통미술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면에서나 기법 면에서 옛 것을 그대로 모방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에 본 연구자는 본 연구를 통해 민화를 활용하여 현대적 시점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함으로써 일상생활을 통하여 우리의 전통미술을 주변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에 학생들은 협동학습을 통해 민화를 활용하여 현대적 시각에서 표현함으로써 전통미술의 소중함과 창의적인 작품창조까지 연결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따라서 전통미술 중 생활속에서 미적요소들이 가장 잘 반영된 민화를 활용하여 창의적인 표현연구를 미술교육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지도 방안을 모색하여, 다음과 같은 교육적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민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의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민화와 현대미술의 유사성을 비교하여 전통의 현대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둘째, 민화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이를 표현해 봄으로써 창의적인 조형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셋째, 민화를 통해서 전통미술에 대한 새로운 미적특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긍정적인 학습 태도를 가질 수 있다.
넷째, 협동학습을 통하여 개인적인 것이 아닌 다른 학생들과 토의를 함으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다.
민화를 통해서 우리는 민화에 대한 양식의 모방을 넘어 민화의 상징적인 의미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표현해봄으로써 나와 주변 그리고 사회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미술교육에 있어서 전통미술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창조적인 표현학습의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고, 본 연구 역시 미술교육의 한 방안으로 시도되었고, 실제미술 교육에서 활발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계속 연구되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