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성격과 관련하여 인상학적 측면에서 판단하는 얼굴유형에 따른 성격과의 관련성을, 첫 인상의 이미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얼굴에 국한하여 연구하였다. 현대의 연구에서도 얼굴의 형태에서 드러나는 성격의 기능적 관계를 분석하여, 이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는 성격이 개인의 성질이나 품성 등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독특한 심리적체계이기 때문에 개인의 미래예측학적 길흉화복과 인간관계에서 서로에 대한 관심과 평가, 사회적 환경의 적응성과 대응성 등에 중요한 작용의 요인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를 심도 있게 분석하여 얼굴유형에 대한 명칭과 분류방법이 명확하게 정립이 안 되어 있는 이론적 배경과 얼굴의 유형을 여러 가지의 변이모형으로 세분화 시킨 과정에서 어떠한 논리가 적용되어 조합 되는지를 분석하였다. 연구의 주요내용은 얼굴유형 분류를 위한 가설의 설정이다. 즉 8개 유형의 설정배경, 8개 유형의 명칭과 모형의 설정, 얼굴유형의 분류기준 설정, 상법론(相法論)으로 분석하고, 8개 유형의 얼굴 도안의 설계와 유형별 성격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가설의 설정 배경은 오행론·사상체질론·삼형질론·십자면법·도형 등에 내재되어 있는 의미와 공통적 특성의 내용을 조합의 근거로 삼았다. 이것을 토대로 얼굴유형과 성격의 특징적 함의를 설문을 통한 통계적 방법을 사용하여 검증하였으며 그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의 연구에서 얼굴형을 분류하고 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연구자마다 같은 의미의 유형을 다른 명칭으로 사용하여 별도의 논리로 해석하였다. 또한 분류기준과 성격의 특징 내용도 대동소이하거나, 잘못된 정보와 자의적 해석에 따른 부적절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인용되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인상학에서 제시되고 있는 이론 중 얼굴유형과 성격에 관한 논리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그러나 1970년대에 발행된 두 권의 단행본에서 얼굴유형과 성격에 관한 논리가 제시되었고, 두 책은 이후의 연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 되었다.
둘째, 본 연구에서 오행론·사상체질론·삼형질론·십자면법·도형의 의미를 통합하여 이론적 배경의 가설로 설정 할 수 있다는 타당성의 근거는, 각 유형들에 내포된 내용들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파악되었기 때문이다. 즉 얼굴의 형태를 분류하는 것은, 회화적 구성요소의 도형으로부터 설정된다고 보았다. 이것은 예각의 삼각형(△▽), 직각의 사각형(□), 둔각의 원형(○)의 세가지 도형에 각 유형의 형상을 유사한 도형에 배속시켜 분류키는 것이 1차 분류법이다. 예를 들면 사각형에는 삼형질의 근골질이고, 십자면법은 전자형, 목자형, 동자형, 용자형이며, 도형으로는 사각형, 직사각형 오행의 금형, 사상체질의 태음인, 소양인등이 이에 해당되며, 본 연구에서 설정한 8개 유형 중, 사각형·세장형·장방형·대좌형을 이와 관련된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 유형을 상징화 하는 회화적 그림과 공통적 성격의 분석을 통하여 설문문항을 설정하였다.
셋째, 이것을 토대로 자기기입식설문조사방법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결과를 등간척도법(1점-5점)으로 환산하여 T검정과 ANOVA분석으로 검증하였다. 그 결과 T분석은 8개 유형중 역삼각형을 제외한 7개 얼굴유형과 성격특징이 95%의 신뢰수준하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보여주었다. ANOVA분석에서는 8개 유형중 둥근형을 제외한 7개 유형에서 95%의 신뢰수준하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T분석에서 역삼각형의 경우 얼굴유형과 성격특징이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역삼각형이 계란형과 유사한 모습을 보임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ANOVA분석에서는 표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둥근형(35.6%)의 경우 타집단과의 평균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둥근형이 대좌형, 사각형, 장방형으로도 분류될 수 있었음을 의미하였다.
이상의 연구에서 인상학의 성격판단을 설문을 통한 통계적 방법으로 실증하고 인상유형과 성격간의 통계적 유의성을 도출한 점은 향후 인상학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서 이론의 기초적 배경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