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명리학의 직업이론을 분석하고 이를 근거로 사주 명식(命式)을 통한 직업적성을 판단하기 위한 연구이다. 본 논문에서 이론적 내용은 명리학의 원전(原典)과 연구저술서(硏究著述書), 학위논문 등 여러 참고문헌(參考文獻)을 활용하였고, 연구자의 상담경험과 설문지를 참고하면서 연구하였다. 본 연구에서 설문대상은 40대 이상의 남녀를 위주로 하였고, 설문지역은 전국적으로 900여명의 설문지 가운데 성실하게 답변한 651명의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용신과 격국은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용신은 『궁통보감』에 나와 있는 이론에 따랐다. "조후용신"을 주용신(主用神)으로 삼고, 만약 주용신이 없다면 보좌용신(補佐用神)을 사용하였다. 조후·보좌 용신이 둘 다 없을 경우에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용신을 결정하였다.
격국에서는 첫째, 월지(月支)에 암장(暗藏)된 정기(正氣)가 월·시·년간에 투출한 것이 격명(格名)이다. 둘째, 월지 정기가 천간에 없으면 중기(中氣)나 여기(餘氣) 중 투출한 것이 격명이다. 셋째, 월지에 암장된 천간이 없다면 월지 정기를 격으로 정한다. 넷째, 예외로 사주 내에서 합국(合局)을 이루었거나 강왕(强旺)한 오행과 필요한 오행을 격으로 할 수도 있다.
설문을 통해 1인당 각각 10가지 직업판단을 측정하여 얻은 순위는 용신오행(6.26), 오행일간(5.99), 격국최적(5.91), 격국월지(5.67), 오행최강(5.77), 일주중심(5.53), 용신육신(5.30), 십이운성(5.25), 일지(4.92), 일간월지(4.38) 순이었다.
본 연구자가 10가지로 다양하게 분석하고 입력한 통계의 결과를 종합 적용해서 분석해 본다면, 명리학에서 전통적으로 직업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용신, 격국, 오행이 다른 것들보다 직업판단에 대한 적용률이 높았음을 볼 수 있었다. 또한 10가지 다양한 직업판단은 결론에서 예를 들어 설명했듯이 한 개인의 직업 적성과 직업 만족도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명리학의 본질은 인간의 운명을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명리학의 직업적성 이론이 실제 설문자들이 지향하는 직업적성(職業適性)과 실증적(實證的)으로 합치된다는 것을 검증(檢證)하였다. 이는 직업선택이나 직업관련 컨설팅에서의 명리학적 조언이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필요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