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다른 정치체계, 이념 문화, 종교를 가진 지역에 위치한 뉴스 매체의 입장이 2009년 북한 미사일 실험발사 상황에 대한 그들의 인식과 보도 행태에 어떻게 반영되어있으며, 나아가 그들과 국가이익과의 관계를 규명하여 상호관련성이 있는지 연구하였다.
분석 자료로서 다른 두 지역의 국제방송국인 카타르의 Al Jazeera와 미국 CNN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게시된 인터넷 뉴스 보도 기사 및 보도 영상을 선택하여 전체 및 월별 빈도 수를 통한 양적 비교와 각 기사 내에 나타나는 문맥적 차이 분석을 통한 질적 비교분석 및 프레임 유형 비교분석을 하였다. 이 두 국제방송사는 이라크 전후 상황을 비롯하여 대립적 견해를 보여주며 매우 다른 보도행태와 언론적 문체와 양식을 통해 뉴스를 보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왔으며, 서로 비교되는 경우가 잦아 본 논문의 비교분석 연구 대상으로 적합하다.
분석 기간은 2009년 7월 4일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에서 스커드 미사일 5발과 노동 미사일 2발을 발사한 시점 전후 2개월로 총 4개월 간(2009.05.04~09.04)이다. 이 기간은 국내외 적으로 전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미국 여기자 북한 억류 등 동북아 및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시기라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이론적 배경으로서 프레임 개념의 대표적인 학자들 Goffman(1974), Gitlin(1980), Gamson & Modigliani(1989), 그리고 본 논문에서 적용한 Entman(1993)의 프레임 유형을 이용하여, 양 방송사의 보도행태에 나타나는 차이를 세분화 하고,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을 비교 분석하고자 하였다.
분석결과, 다른 정치체계, 이념, 문화, 종교를 가진 지역에 위치한 국제방송사간의 보도행태상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비록 객관성과 사실을 추구하는 것이 뉴스 매체의 속성이나 그들 역시 국가 이익 또는 시청지역과 해당 뉴스간의 상호 이해관련성에 따라 기사 빈도 수뿐 아니라,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문제 정의, 원인규명, 해결책 제시, 도덕적 판단에 까지 다른 견해를 보였다. 양 방송사의 뉴스 보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Al Jazeera에는 중동의 관점이 반영되었으며 CNN에는 미국을 포함하여 서양의 관점이 반영되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