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은 미숙하지만 무한한 잠재가능성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난다. 그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어떻게 실현시키느냐 하는 것은 유아기 경험의 양과 질에 의해서 좌우된다. 과거 자연환경 속에서 자란 아동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다양한 놀이감과 놀이터가 감각경험의 바탕이 되었다. 하지만 산업화 도시화 된 현대사회에서 아동의 놀이감이란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내는 교구와 플라스틱 인공 모형물이 전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 아동에게 바라는 것은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겸비한 감각이 풍부한 아동을 요구한다. 그러나 오늘날 교육현장에서는 감각경험의 중요성은 대부분의 학습요구 앞에서 무시되거나 혹은 당연시되는 활동으로 위축되고 있다. 사람마다 성격이나 외모가 다르듯이 아동에게 잠재되어 있는 능력은 다양하다. 그러므로 아동 자신의 능력을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살려 최선을 다해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을 위해 현재 학교 공교육이 아닌 부모와 아동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교양교육으로써 미술교육, 음악교육, 신체활동교육, 화예교육이 사설학원이나 문화센터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양교육은 다양한 학습과정을 통해 아동의 잠재능력을 찾아 감각적으로 키워줄 수 있다는 목적으로 화예교육 또한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화예는 특히 자연 재료로 다루어져 자연물이 제공하는 다양한 자극을 경험할 수 있으며 구성과정에서 시각뿐 아니라 후각, 촉각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포괄적인 감각 경험의 기회를 갖는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감각체험 중 이제까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게 다루어져온 촉각의 계발에 집중하고자 하였다. 그 이유는 아동기에 촉각은 다른 감각을 구성하는 기본감각의 하나이며 감각간의 균형발전으로 종합된 감각 사용은 경험과 통찰력을 개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동의 잠재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교양교육으로의 화예 조형교육을 바탕으로 인간의 본능적 감각인 촉각을 중심으로 한 아동 감각교육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을 개발하였다.
그러기위해 촉각적 감각 체험 자료를 인터넷, 잡지, 인쇄물의 범주내에서 수집하여 근거이론 방법론을 바탕으로 행동장면 분석을 실행하였고 이때 귀납적 방법으로 서술, 유형분류, 개념정리, 이론화하여 9가지 개념을 도출하게 되었다. 도출된 이론은 상황 연출, 주어진 현상, 환경변화, 환경비교, 감각 활성화, 감각간의 전이, 사회성의 차이, 감각표현, 행동 간의 관계성에 관한 개념정리와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새로운 교육 방향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궁극적으로 보다 나은 창조적 아동대상 화예 감각교육 프로그램 개발의 가이드라인으로 교사가 창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므로 고정된 프로그램의 형태가 아니라 향후에도 변화, 발전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였다. 프로그램의 개발 과정에서는 일반적인 교육목표와 계획은 세우지만 수행하여야 할 프로젝트나 세부 목표는 미리 세우지 않고 아동의 욕구와 흥미에 적응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목표를 세우고 아동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형태로 발현적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화예에 기반을 둔 촉각 중심의 감각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아동의 관심이나 놀이 주변 세계의 일상적 경험에 초점을 맞추며 화예소재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접목시켜 유연성 있는 9가지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여 개발하였다. 개발된 프로그램의 실행과정은 관찰의 가치를 통하여 교양교육의 중요성을 지식이 아닌 경험을 통하여 얻을 수 있도록 아동의 요구와 계획을 존중하여 진행하였다. 또한 아동과 교사간의 의사소통을 중요시하며 수업 진행의 많은 권한을 주며 아동의 관심이나 놀이 주변세계의 일상적 경험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며 실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