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현대 도시에서 빠질 수 없는 화두는 ‘환경’이다. 오늘날 우리는 효율성만을 강조했던 과거의 성장과 개발의 논의에서 벗어나 ‘삶의 질’이라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면서 삶의 가장 기본단위인 ‘환경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삶의 공간적 토대인 도시와 그것이 담고 있는 일상의 환경미학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어 가는 시점이다. 또한 환경디자인 분야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를 보장하고 국가 정체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으며, 과학 정보기술의 발달과 사회구조의 변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 및 가치관변화 등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따라서 많은 지자체에서 도시디자인이 중요한 정책대상이 되었고, 국가의 국정 과제로 채택되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시대이다. 디자인이라는 업종 자체에 대한 지원도 늘어났으며 전문적인 디자인 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분류로 ‘디자인전문회사’라는 명칭도 생겨났다. 본 연구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 안에서 도시 공간 속의 현대인들에게 가장 밀접하게 다가 갈 수 있으며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측면에서 중요한 환경 조형 시설물에 관한 문제를 연구해 보려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조형 시설물들이 세워졌고 지금 현재에도 점점 대규모화되어 가며 추진되고 있는 과정이지만 과연 얼마만한 효과와 용도에 부합되는 환경조형물들이 세워져 왔고, 세워질지는 확실하지 않다. 본 연구는 그 이유를 모든 환경 조형시설물을 ‘왜 설치하는 가’하는 근원적인 문제를 생각해 보고 문제점을 주변배경과의 관계에서 찾고자 각 배경이 가지고 있는 형태, 시거리, 색채특성에 대하여 사례 조사를 하였으며 각 특성에 따른 미술장식품과 배경 특성에 연계하여 각 시점에 따른 평가와 설치위치와 관람 위치에 대한 평가를 하였고, 각 특성별로 사례분석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찾아보고 발전 방향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본 연구는 앞으로의 미술장식품 자체의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주변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환경조형물과 주변 환경이 서로 유기적인 화합과 소통을 통해 하나의 장식품과 배경의 이원화가 아니라 동일 환경의 구성요소로서 발전된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