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성도들에게는 이론적으로 체계화된 삼위일체 교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일상의 삶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고 풍성한 영적 교통을 가졌다. 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교리적 존재가 아닌 자신들의 삶속에서 누리는 진리이며 예배 속에서 체험하는 송영(送迎)이었다. 오직 하나님 한 분 만을 기뻐하며 그분의 영광만을 위해 살고자 했던 그들의 순교자적 삶과 삼위일체 하나님을 향해 가졌던 기쁨과 삶의 소망은 우리의 믿음 생활에 늘 신선한 도전을 주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의 대상이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믿음의 대상인 하나님의 존재와 우리를 향한 그분의 뜻을 알고자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사랑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을 통해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보혈을 힘입어 은혜 보좌 앞에 나아가게 하시며, 성령의 역사하심을 따라 기도하며 교제하는 삶을 살게 하셨다. 매일의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알아가게 하시고, 그분의 보호하시는 손길을 체험하며 영생의 소망을 따라 분별된 일생을 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본 논문은 하나님의 말씀의 전파자로서 설교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삼위일체 사역으로서 설교에 관한 이해를 위해 다음과 같은 크게 여섯 항목을 연구 하고자 했다. 첫째, 삼위일체 사역으로서 설교에 관한 이해를 갖기 위해 삼위일체 신학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발전되고 확립 되었는지를 연구했다. 즉 초대교회 교부들의 신앙과 그들의 신학적 공헌 그리고 동·서로마 종교회의를 거쳐 확증된 신조와 신조의 내용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와 그에 따른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둘째, 칼빈과 개혁자들의 하나님의 삼위일체 사상과 그에 따른 개혁주의 신앙고백을 중심으로 하는 설교자의 말씀 전파에 관하여 성부의 예정과 선택, 성자의 구속, 성령의 적용하는 사역이 어떤 상호 관계성 속에서 우리에게 역사되는지 알아보았다. 셋째,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계시와 말씀과 관계성을 중심으로 교회가 어떻게 세워지고 성장해 갈 수 있는지, 교회와 설교자들의 역할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넷째,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과 성령의 조명하심과의 관계성에 관해을 생각해 보았다. 왜냐하면 영감 된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의 조명을 통해 선포될 때, 말씀을 듣는 회중들이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하는 하나님의 신성한 교통에 참여하여 하나님의 풍성을 체험하고 그 결과로서 몸의 지체로서 자신의 역할을 잘 세워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설교자들의 말씀 선포와 관련하여, 강단의 설교는 회중들이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 가운데 하나님의 생명을 얻고 생명의 빛 비춤을 얻어야 함을 생각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목회자들과 모든 성도들이 잘못된 반(反)삼위일체 신학사상에 관한 문제점을 파악하기 하기위해 잘못된 여러가지 유형의 신학사상들을 제시하여 초대교회에서 부터 자세히 고찰함으로 성도들이 올바른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초림에 관한 구속·언약사적 고찰에 관한 본문의 내용연구를 통해 올바른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에 관한 이해를 제공하고자 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의 인류의 구원에 관한 이해는 온 우주의 창조의 목적과 하나님 자신의 존재 의미와 우리 자신의 존재의 의미 그리고 우리의 신앙의 본질을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 하나님은 이 땅에 그분의 교회를 세워 그분의 자녀들을 목양하기 위해 그분의 사역자들을 부르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소명으로 인(印)치시며 성령의 권능을 부어주시어 그분의 사역을 행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대언자로 부르심 받은 사역자들은 마땅히 삼위일체 하나님이 향유(享有)하시는 영광(榮光)을 체험할 수 있는 말씀의 선포를 통해 이 땅의 그분의 백성들을 목양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을 추구하고 그분께 나아오는 자들을 기뻐하시며, 그들에게 자신을 계시 하시고 또한 상(償)주시는 분임을 말한다. 하나님은 오직 그분 한 분만을 즐거워하며 기뻐하는 자들을 부르시어 사도와 선지자들의 터 위에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가게 하셨다. 주님은 새 언약의 사역의 직분은 사도들에게 위임하시고, 이 시대에 목회자들로 하여금 그 사역(The Ministery)을 이어가게 하셨다. 주님이 주신 소중한 위임을 따라 말씀의 사역자로서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발견하게 하시고, 이 땅에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는 일에 주님아 최선을 다할 것을 생각해보면서 그분 자신의 기쁘신 뜻 안으로 우리를 부르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