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로 국가 간 교류가 빈번해지고 세계가 함께 공유하는 가치, 이슈들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각 국가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교류를 통해 각 국가, 민족 등 집단 간 특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되고 주변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국가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노력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범위가 확장되었다. 과거에는 이러한 영향력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군사력, 경제력 등의 경성권력이 중요시되었으나 최근에는 문화를 중심으로 한 연성권력이 강조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성권력을 활용하는 각 국가들의 활동 중 자국어 해외 교육 정책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네 나라에 대해 살펴보았다. 식민 시대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유럽 열강인 프랑스와 영국을 살펴보고,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최근 문화적으로도 영향력의 범위를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국과 한국의 사례를 살펴보았다. 프랑스, 영국, 중국은 각 나라 기관들의 설립배경과 역사, 현황, 운영 방식을 중심으로 특성을 파악하였고 한국은 한국어 해외교육에 관한 역사와 각 관련 부처별 기관들의 활동을 살펴본 후, 2007년부터 시작된 한국어교육브랜드통합사업인 세종학당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리하여 한국보다 먼저 정책을 시행하고 기관을 설립한 영국, 프랑스, 중국의 사례 분석을 통해 각각의 장, 단점을 파악하여 앞으로 세종학당의 발전을 위해 적용 가능한 시사점에 대해 고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