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시간'이라는 단어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 또한 시간 속에 있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 위한 기본 바탕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본고는 삶의 근원인 시간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을 연구과제로 삼아 화예조형작품으로 표현한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고에서는 사적인 경험으로 '나'의 삶 속에 자리 잡은 '시간'의 의미를 화예조형작품으로 표현하기 위해 작품의 철학적 배경에서는 '시간'에 의미들을 이론적으로 고찰하고, 자아를 형성하는 주체로써 몸, 체험, 기억, 기록의 의미를 시간성의 의미로써 고찰하였으며 본인의 사고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동시대미술작품들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고찰들은 사적인 경험들을 작품창작의 동인으로 하여 주관을 확립하고 조형적으로 객관화하는데 있어서 '시간'과 '몸'에 대한 관계에 대한 개념적 접근방법이며, 제작하기 위해 파라핀을 이용한 캐스팅 방법, 설치 적 공간연출방법, 영상 등에 대한 조형적 실험을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연구결과는 석사청구를 위한 개인전 [시간의 얼굴:The Face of Time_ 토포하우스갤러리_서울_ 2010.12.01-12.07]에서 작품 「일상의 편린」,「기억된 시간」,「시간의 흐름」,「펼쳐진 시간」으로 발표하였다.
본 연구의 내용으로Ⅰ장에서 연구목적, 연구내용 및 연구방법을 밝힌다. Ⅱ장에서, 철학적 배경으로 '시간'의 의미를 고찰하였고, '몸, 체험, 기억, 기록' 관련 작품과 의미를 논의 하고, 그리고 화예의 시간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Ⅲ장에서, 조형실험으로 서술하였다. Ⅳ장에서는 작품분석을 하였고, V장에서는, 결론으로 고찰하였다.
본고를 통해 서술하고자 한 화예조형작품으로 표현한 '나'의 모습과 시간의 의미는, 시간은 존재를 인식하는 전재를 넘어 흐름과 기록의 순간으로 진화하여 미래를 형성하는, 의식이 현재를 흘러가면서 과거(Retention)로 지향하고, 미래(Potention)를 지향하는 그래서 기억하기도 하고, 기대하는 것이다.
화예디자인 작품표현에 있어 그 재료와 연출의 표현에서 시간적 한계를 지닌다. 종종 이것을 '시한성'이라는 말로 의미화 한다. 그러나 인간생명의 '유한성' 만큼이나 '시한성', '소멸성'의 의미는 더욱더 동시대미술 속에서 강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자는 화예조형은 경험하는 세계, 체험하는 세계, 실제적인 생활세계 속에서 반복과 지속의 흐름을 조형적으로 연출하고 있는 시공간예술이며, 본 연구를 통해 사적인 경험과 체험의 지속이 미래에 대한 기대의 연속으로 관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작가적 주관을 확립하게 되었다.
또한 작품표현의 가능성은 개인의 사적인 세계관, 주관의 확장을 통해 예술과 디자인의 개념과 의미를 형성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작가의 내면을 향한 의식적 고찰과 표현주관의 지속적인 인식만이 화예 속에 뚜렷한 예술적 관점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