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비폭력 대화법을 바탕으로 초등학생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의 내용을 재구성하여 초등학생의 언어적 공격성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최고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사회화의 폭이 가족의 테두리를 벗어나 또래집단으로 점차 확대되는 중요한 시기에 Rosenberg의 비폭력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언어적 공격성을 감소시키고, 나아가서는 사회에서 문제되는 신체적 공격성을 감소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이론적 배경으로 언어의 중요성, 언어적 공격성, Rosenberg의 Nonviolent Communication, 비폭력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 비폭력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이 초등학생의 언어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가?
위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S구 소재 초등학교 5학년 2개 학급에 언어적 공격성 검사를 상호평가하는 방법으로 실시한 후 한 학급은 실험집단으로 다른 학급은 통제집단으로 구성하였다. 실험집단은 재량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비폭력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을 1주에 2회씩 매회 40분간 총 10회에 걸쳐 실시하고, 통제집단은 한자학습과 컴퓨터학습을 하였다. 프로그램 종결 후 사후검사를 실시하여 언어적 공격성 감소여부를 검증하였다.
이 연구에 사용된 검사도구로는 구자관(2007)이 개발한 언어폭력검사 11개 문항을 같은 반 아이끼리 서로 상호평가하여 검사 결과 신뢰도를 높였다.
검사 결과처리는 SPSS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통계분석을 하였다. 비폭력 의사소통 프로그램 실시 전과 후, 실험집단과 통제집단간 처치의 차이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반복측정에 의한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비폭력 의사소통 프로그램의 실시 전과 후의 언어적 공격성이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F=.598, p=.443)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에 따른 언어공격성에 대한 상호작용 효과는 유의미하게 나타났다(F=4.101, p=.048). 실험집단은 비폭력 의사소통 프로그램 실시 전(평균 19.103)에 비해서 프로그램 실시 후(평균 18.966) 언어적 공격성이 악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비폭력 의사소통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않은 통제집단은 초기(평균 14.828)에 비해 후기(평균 20.793)에 언어적 공격성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보아 비폭력 의사소통 훈련 프로그램이 아동의 폭력적인 언어에 노출된 환경으로부터 언어적 공격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