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시각적인 미(美)에 대한 관심은 계속 증가하고 이를 통한 인간의 외적 평가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이러한 배경은 사회가 제시하는 이상적인 미를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외모 지상주의가 내재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사회적 풍조는 몸에 대한 다차원적인 심리 상태로도 연관 지어 볼 수 있다. 이는 외모의 몰 개성화를 야기하고 인간 개개인의 고유한 미적 자아 상실로 이어진다. 특히, 패션 잡지, 광고, 미디어에서 보여 지는 미인상은 완벽한 비율이지만 개성이 없고 인위적으로 획일화 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현대사회는 개개인이 타고난 본연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진정한 이상미(理想美)의 제시가 필요 하다.
루키즘은 Look(보다)+Ism(이념)의 외모 지상주의, 외모 차별주의를 말한다, 외적인 관점에서 젊고 날씬하며 군살 없는 특정한 인체미(人體美)가 아름다움의 기준이라는 사상이다. 루키즘에 대한 부작용은 몸을 상품화 하려는 소비문화와 맞물려 이상적인 몸을 만들기 위해 무분별한 성형 수술과 거식증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킨다.
이에 반하여 안티 루키즘(Anti-Lookism)은 외모지상주의에 반대하는 의미로 현대인들에게 미에 대한 획일화, 인간의 상품화에 대한 경각심을 인지시키기 위한 움직임이다.
안티 루키즘을 반영한 아트 웨어 (Art to Wear) 연구는 루키즘의 근본적 발생 요인 중 하나인 패션 미디어의 왜곡된 이상미 제시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특히 표현영역의 확대 및 창의적인 소재나 기법을 아트 웨어를 통해 활용 하였고, 작가의 주관적 예술성과 창조적 이미지를 창출하는 독자적인 미의 가치 현상으로 표현했다.
본 연구는 루키즘 현상은 현대 인체미 형성에 비치는 부정적인 측면인 몰 개성화 와 그리고 인위적이고 물리적으로 변형되는 미적 자아의 정체성 상실을 인체 이미지를 통해서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비닐과 같은 인공적인 재료만을 사용하여 인간에 의해 재창조 된 왜곡된 인체상(想)을 아트 웨어로 표현하여 자연 본연의 인체미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상기 연구 목적을 수행하기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구성 한다.
제I장에서는 연구의 목적 및 의의와 연 방법에 대해 논하였다. 제Ⅱ장에서는 루키즘의 발생 배경 및 원인을 토대로 부정적인 측면 다이어트 중독, 성형중독, 획일화 된 이상미에 대하여 살펴보기 위해 첫째, 루키즘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통해 사전적 정의 및 심리학적 측면과 페미니즘적 측면에서 개념을 살펴보았다.
둘째, 인체의 미학적 측면에 대하여 연구하여 시대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을 고대와 현대로 나누어 살펴보았고 다양하게 표현된 인체를 시대별로 분석해 보았다. 또한 현대에서 보여 지는 다양한과 이상적인 인체의 실루엣을 비교 분석하였다. 특히 안티 루키즘 관점에서 보여 진 성형 같은 인공적이고 인위적인 방법으로 왜곡되어버린 인체 형태를 연구하였다.
제III장에서는 안티 루키즘을 반영한 예술작가의 작품을 실증 분석하여 선정적 표현, 미학적 표현, 상징적 표현, 역설적 표현으로 다양한 측면에서 분류하였다. 현대 패션에 나타난 안티 루키즘 사례를 선정적 표현, 다양한 인체미 부각을 통해 표현한 것을 살펴보았고 마지막으로 아트 웨어로 표현된 기존 작가의 작품을 연구하였다.
제IV장에서는 안티 루키즘을 반영한 6벌의 아트 웨어와 2점의 이미지로 표현하여 총 8 작품을 제작하였다. 첫째, 플라스틱 바디(Plastic Body) 1, 2, 3은 인공적인 인체 이미지를 100% 인공으로 만들어진 PVC 비닐(Vinyl) 소재를 인체 근육 모양으로 컷팅(Cutting) 하여 서로 꼬아지고 반복적인 형태를 입체로 재현하였다.
둘째, 왜곡된 바디 1 ,2, 3은 다양한 인체를 인위적인 방법으로 획일화 하여 몰 개성화 된 인체를 상징 한다. 왜곡된 인체를 표현하기 위하여 솜을 누벼 다양한 형태로 만들었고 천연양피 가죽, 다양한 종류의 비닐을 컷팅 하고 아플리케(applique), 슬래쉬(Slash)기법, 누빔 기법들을 통해 표현하였다.
셋째, 신종 미인 1, 2는 인체를 마치 상품처럼 디자인 하여 재창조하는 성형수술을 비판하여 디지털 프린팅(Digital Printing) 한 사진 위에 연필로 설계도 이미지를 합성하여 표현하였다.
제V장 결론 에서는 이상미에 도달하기 위한 인간의 욕망은 고대에도 현재에도 존재한다. 인체미의 표현적 특징을 연구한 결과 시대마다 이상미의 아이콘은 있었으나 현대에 와서 의학의 발전과 함께 비(非)인간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인체를 추구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러한 결론을 바탕으로 제시된 다양한 인체의 실루엣의 연구를 통하여 인공적으로 변형 된 인체의 형태를 보여줌으로써 현대인이 인지해야 할 이상미의 형태를 보여주고 이로 인해 이상적인 여성의 몸에 대한 관념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규정하는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의 왜곡 된 욕망과 사회를 비판하는 동시에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으로 인해 획일화된 현대판 미의 기준을 역설적으로 표현하여 현대인의 인체에 대한 인식 변화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