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와 더불어 급변하는 환경에서 인적자원의 활용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의 추구는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요 전략 중 하나이다. 이와 관련하여 조직문화와 리더-구성원 교환관계(LMX)에 관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 두 가지 요인들이 조직구성원들의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본 연구는 조직문화와 LMX에 초점을 두고, 이 두 요인들이 조직몰입과 직무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Quinn이 제시한 경쟁가치모형을 사용하였으며 조직문화의 인식은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치고, 높은 질의 LMX가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검증하기 위하여 조직문화와 조직몰입/직무만족의 관계, LMX와 조직몰입/직무만족의 관계라는 두 가지 큰 부분으로 구성된 연구모형을 설정하였으며, 인구통계학적 분석을 병행하였다. 이를 한전KPS의 1, 353명의 직원 중 285명을 최종 대상으로 가설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통계학적 변수에 따른 분석 결과, 각각의 변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볼 때 연령이 높고 현 직장 근무기간이 길수록 조직문화와 LMX의 질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고, 조직몰입도와 직무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조직문화 인식과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 조직문화에 대한 인식의 4개 유형은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을 유의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조직문화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일수록 조직몰입 수준과 직무만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조직문화유형 중에서 관계 지향문화와 혁신지향문화가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조직 구성원들이 자신의 조직문화가 관계지향적이거나 혁신지향적 이라고 인식하면 할수록 조직 몰입도와 직무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준화회귀계수의 크기로 볼 때 관계지향문화가 혁신지향문화보다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에 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LMX와 조직몰입, 직무만족 간의 관계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 LMX의 질은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리더-구성원 간의 교환관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일수록 조직몰입과 직무만족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LMX의 설명력과 표준화회귀계수는 조직몰입에 대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LM化는 조직몰입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상의 결과들을 통해 조직문화유형에 따라 조직구성원들의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력의 차이를 확인함으로써 조직 관리자들이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형성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LMX가 조직구성원의 조직몰입과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줌으로써 구성원들과의 높은 관계의 질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인구통계학적 변수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며 구성원들의 조직문화와 LMX, 조직몰입, 직무만족에 대한 인식을 학력, 직급, 이직 경험, 현 직장 근무기간 및 현 상사와의 근무기간에 따라 분석함으로써 한전KPS 구성원들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향후 한전KPS가 어떤 방향으로 조직을 구성해 나가야할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는데 큰 기여점이 있다.
다만,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 설문조사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할 수 없어 조직 전체를 대표로 했다고 보기 어렵고, 상당수가 상사와의 근무기간이 2년 이하이기 때문에 상사의 리더십 평가를 충분히 했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조직문화의 4개 유형들이 LMX과 구체적으로 어떠한 관계를 갖는지에 대한 이론적 정립이 미진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향후 조직문화유형과 LMX의 상호작용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한 이론정립과 실증분석이 지속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