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알코올의존 노숙인이 치료공동체를 통해 회복하는 경험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 회복증인 그들의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질적 연구를 하였다.
알코올 의존은 정신건강 영역에서 재발율이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가족과 사회적 지지체계가 있는 알코올 의존자들은 회복의 기회가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가족과 사회적 지지체계가 끊어진) 노숙인들은 알코올 의존으로부터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 연구는 회복중인 노숙인의 회복과정 경험은 무엇인가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비전트레이닝센터에 참여한 회복중인 알코올 의존 노숙인의 회복경험의 의미를 드러냈다. 센터의 모델은 TC(치료공동체)이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치료공동체 전 과정(집중치료 과정 8개월)을 수료했고 그 후 그들의 회복프로그램을 지속해왔다.
본 연구의 질문은 '알코올 의존 노숙인의 회복 체험은 어떠한가?'이다. 본 연구는 현상학적 연구 방법을 사용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TC프로그램을 수료한 총 6명이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TC프로그램을 수료한 6명으로 최소 2년 이상 단주상태를 유지하였다. 심층면접으로 각 참여자들을 인터뷰하였고, 인터뷰 시간은 90분부터 120분사이에 진행되었다. 인터뷰 시간은 2011년 7월 26일부터 동년 10월22일까지이다. 인터뷰와 연구 분석과정에서 이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지속적으로 자문을 받았다.
연구결과, 알코올 의존 노숙인의 회복체험이 다음과 같이 드러났다.
첫째, 누워있지 않게 됨.
눕는다는 것은 삶에 대해 무력한 상태이며 수동적인 태도이다. 그러므로 알코올 의존 노숙인 상태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더 이상 길거리에서 누워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은 TC프로그램에 도움을 받아 음주를 하지 않음으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둘째, 삶의 무게를 지탱함.
연구 참여자들은 TC프로그램을 통해서 몸과 마음이 안정되고 회복되었기 때문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자신과 삶을 대할 수 있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술에 취하지도, 거리에 누워있지도 않음으로서 가족의 힘, 희망의 힘, 보이지 않는 위대한 힘과 연결되었기 때문에 삶의 무게를 지행할 수 있었다. 회복은 참여자들 자신과 삶을 직면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알코올로 빼앗겼던 그들의 몸은 삶의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지탱하는 이들을 수용하는 TC프로그램에 머무는 동안 회복된 후, 참여자들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셋째, 자연의 이치에 순응함.
회복은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자들은 환경의 일부분임을 배우며 삶을 살아간다. 참여자들의 경험하는 회복은 완료가 아닌 각자의 회복 프로그램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다. 자신을 자연의 일부로 수용한다는 것은 자신의 회복활동을 활발히 점검함으로 단주 유지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누움-앉음-일어섬'은 회복중인 노숙인의 삶을 향한 상징적인 표현이다. '일어섬'에 대한 비유는 회복과정에서 매우 활동적인 상태로 보여질 수 있고, '앉음'은 현상유지 상태로 간주되며, '누움'은 심리적으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무력한 상태로 다시 돌아가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알코올 의존자에 대한 개입은 장기적이며 그들의 신념체계를 재구조화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서비스 제공자들과 서비스 수혜자간의 진실된 만남은 더욱 효과적인 개입을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