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논지는 중국 해양전략의 공세성이 높아짐에 따라 해양영유권 분쟁의 빈도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를 검증하기 위한 변수들로서는 군사사상, 해양전략개념, 수단을 설정하였다. 이러한 변수를 선택한 이유는 해양전략은 이보다 상위 개념인 군사사상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고, 형성된 전략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수단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즉, 군사사상-군사전략-군사력의 상호관계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또한 앞의 변수들의 공세성을 규정하기 위한 평가지표로 '선제성, 영역 인식, 원거리 작전 능력'의 세 가지를 통해 본 연구의 가설을 입증하고자 했다. 즉, 선제성, 영역인식, 원거리 작전능력이 강화되고 확대되었다면 공세성은 높아지고, 반대의 경우라면 공세성은 낮아진다는 개연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 첫째, 군사사상의 선제성이다. 중국의 군사사상이 인민전쟁론에서 국부전쟁론으로 변화되면서 중국 군사사상의 선제성은 강화되었고, 이러한 변화가 중국의 해양전략에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둘째, 해양전략개념에 있어 영역인식의 확대이다. 과거에 비해 중국의 해양영역 인식은 확대되어 분쟁당사국들과의 마찰을 증가시켰고, 해양 분쟁 발생시 군사적 충돌을 불사하거나 결전을 추구해서라도 이익을 확보해야 하는 당위성을 배가시켰음을 알 수 있었다.
● 셋째, 원거리 작전 능력 측면이다. 중국 해양전략의 변화 이후 해양력에 있어 원거리 작전능력이 강화되었다. 이러한 능력의 강화는 중국에게 해양관할권 및 제해권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고, 필요시 국가목표를 저해하는 요인에 대해서는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제거하고 자국의 사활적 이익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지를 더욱 더 공고히 하는 여건을 제공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1970에서 1985년까지 중국은 인민전쟁론하에서 해양전략 개념으로 연안방어전략을 추구하였고, 당시 해군력은 연안방어전략에 입각하여 연안해군에 한정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당시 중국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해양영유권 분쟁에서 자위적 차원의 반격과 선언적 대응만을 하였다. 그러나 1985년에서 1999년까지 중국은 국부전쟁론하에서 해양전략개념으로 근해적극방어전략을 추구하였고, 당시 해군력은 근해적극방어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해군을 추구하였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해양전략의 공세성이 강화됨에 따라 남중국해 해양영유권 분쟁에서 이전과 다른 공세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추구하였으며 분쟁의 빈도가 증가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