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水)은 인간은 물론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들에게 있어서 생명을 영위하고 생태환경을 보존해 주는 필수불가결한 기본 요소이다. 오늘날 문명의 발전과 산업화를 추구함에 따라 반대급부로 온난화(溫暖化)로 인한 자연의 생태계(生態系)가 교란(携亂)되고, 환경오염으로부터 많은 생명체들이 위협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친환경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모든 인류가 번영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숙원일 것이다.
친환경의 대명사인 산과 물(水)은 방위와 함께 풍수(風水)의 기본 요소이다. 물이 지니는 인문학적 또는 자연과학적 많은 속성(屬性)이 있으나 자연수(自然水)인 물의 철학적 의미를 짚어보고, 풍수학적으로 기능하는 물의 속성에 대해서 알아본다. 물의 흐름에는 어떠한 형태를 띠던 다섯 가지의 범주(오행)에 들어가는 이것을 오성수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형태의 물 흐름은 고유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그 물을 이용하여 살아가는 인간에게 길흉(吉凶)의 영향을 주고 있으며, 특히 물은 재물과도 상관관계에 있는 것으로 풍수의 고전(古典)에서 전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하여 연구하고자 한다.
전통적 동양학문인 오행(五行)론에 기초한 것으로 오성수성(五星水城)이라고 하는 다섯 가지 물 흐름의 형태가 있는데 목성수(木星水), 화성수(火星水), 토성수(土星水), 금성수(金星水), 수성수(水星水)가 그것이다. 오성수는 오행이 지니고 있는 속성(屬性)에 따라 특징을 달리 하는데 가령, 목성수는 곧게 뻗어 흐르는 물로 재물이 빠져 나가고 흉함이 있다. 오성수 중에서 목성수, 화성수, 금성수 등 3개의 하천의 사례와 함께 연구하고자 한다.
연구방법은 서울시와 수도권의 일부 지역을 흐르는 한강과 한강의 지류하천인 중랑천, 청계천, 성북천, 탄천, 양재천, 안양천, 도림천 등 8개의 강과 하천을 대상으로 하였다. 8개의 하천에서 모두 38개의 사례를 들었으며 목성수 11개소, 화성수 10개소, 금성수 17개소를 각각 사례로 들어 연구하였다.
하천의 형태에 따라 하천에 입지하고 있는 토지의 가격을 공시지가로 산출하여 금성수인 경우는 금성수와 배성수(背星水), 즉 궁수(弓水)와 반궁수(反弓水)의 토지가격을 비교하여 분석하였고, 목성수는 직류(直流)하는 하천과 접하고 있는 토지를 물가 내측과 물가 외측으로 구분하여 토지가격을 산출하여 비교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화성수는 두 개의 물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부자 형태의 수세가 만들어 지는데 부자의 하단 부분을 화성수라 하고 상단 부분을 배후지로 나누어 두 지역의 동일한 면적을 나누어 지가를 상호 비교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각 사례지 별로 하천의 개요와 사례지의 특징적인 현황 등을 함께 분석하였다.
분석방법은 SPSS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하였으며, 개별 분석과 하천별 분석을 병행하였다. 목성수와 화성수는 두 집단의 분산이 동일한가를 검증하기 위해 Levenue의 등분산검정 및 T검정을 하였고, 금성수는 T검정과 Kruskal-Wallis 검정을 시행하여 실증분석을 하였다.
본 연구는 풍수지리(風水地理)의 수세 중에 서 특히 오성수(五星水)를 연구하여 고전(古典)에서 전해지고 있는 물과 재물(財物)과의 관련성이 현대 사회에서도 적용 가능한 이 론인지 의 여부(與否)를 검증하며, 연구방법(硏究方法)을 개발하고 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입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본 이론이 검증된다면 마을과 도시가 입지할 터를 설계함에 있어 생태환경을 보전함과 동시에 친환경적인 입지에서 거주민의 편의를 위해 길지(吉地)에는 주택이나 목적에 맞는 시설이 입지하고, 흉지(凶地)에는 공공시설과 근린공원이 배치(配置)되는 등의 설계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적인 풍수와 친환경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쾌적한 도시와 하천을 친수공간으로 활용하는 설계가 가능하므로 이에 따른 폭넓은 활용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