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목회자의 설교사역에 있어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강해설교에서 설교 형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살펴보고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한 설교 형식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본 논문을 연구하는 방법으로는 오늘날 강단의 위기 가운데 설교가 회중에게 들려지지 않는 문제점을 살펴보고, 소통의 측면에서 설교와 커뮤니케이션의 상관성을 정리하여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설교가 필요함을 서술하였다. 그리고 설교 형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설교 형식의 정의와 설교 형식의 발전 흐름을 정리하였다. 또한 설교 형식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로서 본문, 설교자, 청중, 문화라는 측면에서 설교자들의 이해의 폭을 넓혔으며, 우리가 처한 포스트모던 문화를 이해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회중들에게 있어서 다양한 설교 형식의 필요성 및 효과적인 설교 형식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그 동안 한국교회 설교자들은 다양성보다는 어느 한 설교 형태를 고집해 왔다. 본문의 특성이나 설교의 내용, 그리고 설교를 듣게 될 청중들이 메시지를 받는 방식은 거의 고려하지 않은 채 대부분 연역적 대지설교에만 매달렸던 것이다. 이는 회중으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했고, 설교가 귀에 들려지지 않자 말씀과 삶의 현장 사이에 심각한 소통부재로 나타나게 되었다. 강단과 회중 사이의 소통부재는 결국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 사이의 소통부재로 나타났다. 믿음이 들음에서 나는 것이라면 말씀이 회중에게 어떻게 들려지게 할 것인가를 모든 설교자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될 것이다.
설교는 분명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요소가 강하다. 커뮤니케이션은 인간들이 서로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수신해서 공통된 의미를 수립하며, 나아가 행동에 변화를 유발시키는 모든 과정이다. 하나님은 언어를 통해 말씀하시고 자신을 계시 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하심은 교회를 통해 보전되고, 해석되고 전수된다. 그리고 설교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된다.
그러면 우리 모두가 살아가고 있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설교가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본 연구자는 효과적인 설교 형식을 적용하기 위해 설교자들에게 다음 사항을 유념할 것을 제언하는 바이다. 첫째, 설교자는 설교 작성 시 "어떻게 하면 이 자료를 가장 잘 배열할 수 있을까?" 라고 묻는 것 보다는, "어떻게 하면 청중이 이 자료를 가장 잘 들을 수 있을까?"라고 물어야 한다. 둘째, 설교자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설교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방법론을 연구하여야 한다. 셋째, 설교의 형식의 다양성을 고려해야 하고 가능한 설교에 있어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해야 한다.
설교는 하나님과 인간이 만나는 사건임에 틀림없다. 이런 만남을 통하여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행동이 요구된다. 하나님은 설교의 방편을 통해서 그의 백성에게 오셔서 함께 하시기를 기뻐하신다. 본 논문에서 제안한 것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설교 사역이 개인뿐만 아니라 회중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들려지므로 공동체의 정체성이 세워지고,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일하심이 더욱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