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가정폭력을 경험한 모-자의 개별 기량향상과 자신감 회복을 유도하고 모-자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촉진하여 가족기능이 강화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통합적인 가족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였다.
본 통합적인 가족치료 프로그램에서는 가정폭력을 경험하고 일시지원복지시설에 입소한 모-자를 대상으로 어머니에게는 역량강화와 자기효능감을 향상하도록 하고 자녀에게는 자아존중감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모-자관계회복과 가족기능강화를 돕고자 한다. 따라서 개별기량향상과 더불어 가족의 성장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1단계에서는 어머니 중심의 동기부여활동을, 2단계에서는 어머니와 자녀를 분리하여 정서지원활동으로 계획했으며 3단계에서는 모-자 관계 촉진과 강화를 위한 놀이중심의 모자지원활동으로 구성했다.
또한 모-자의 분리와 통합의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다양한 가족활동으로 구성하고 각 단계에 따라 상이한 반응을 보이는 가족들에게 그에 맞는 역동과 흐름을 찾아주면서 총체적 접근과 발달을 유도하고자 했다.
본 연구자는 관계중심적인 한국가정의 가정폭력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관계성 이론 접근으로서 대상관계 가족치료 이론을 바탕으로 해결중심 기법과 이야기 치료, 경험주의 기법을 절충했다. 개별 성장과 놀이와 문화경험을 통한 가족의 성장을 함께 유도하면서 통합적인 가족치료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적용했다.
개발 프로그램의 적용은 가정폭력을 경험하고 일시지원복지시설에 입소한 모-자를 대상으로 3개월 간 연속적으로 순환 진행하며 1기와 2기, 총 2번에 걸쳐 동일 내용을 다른 집단에 적용했고 각 기수에는 어머니 6명, 동반자녀 8명이 활동했다.
프로그램 적용 전후에 사전사후 검사를 실시했으며 어머니 집단은 개인내적 임파워먼트와 자기효능감 척도를, 아동집단은 자아존중감 척도를 사용했으며 참여 모-자에게는 가족 적응성과 응집성 평가척도(FACES-Ⅲ)를 사용했다. 그 결과 평균 점수가 향상되었고 참여가족들의 주관적인 부분에서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등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가정폭력을 경험한 모-자의 개별기량향상과 자신감회복, 가족기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연구결과로 향후 가정폭력 모-자를 위한 다양한 가족치료적 프로그램 개발 및 제공이 필요함과 동시에 가족치료시 개별기량향상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임을 강조한다.
폭력을 경험한 모-자는 위축과 고립이라는 특수성을 보이고 있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상담과 치료라는 분위기를 벗어나 가족들이 함께 즐기고 나눌 수 있는 참여가족 중심의 활동을 프로그램화 하여 자발적인 참여 속에서 변화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현재 흥미위주의 가족활동을 중심으로 한 통합적 가족치료접근의 연구가 미비한 상황에서 향후 가족치료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자들에게 참고자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집단 가족치료의 연구가 부족한 실정으로 본 연구에서는 통합적인 가족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밝힌 바, 다양한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연구와 개입의 초석을 마련하는 데 의의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