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환경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 조직 행동이나 인사관리 분야에서도 '개인과 환경의 조화'라는 원칙은 오랫동안 그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이러한 조화는 개인과 환경이 상호 간에 유사한 적합성을 띄고 있을 때 발생한다. 개인이 직면하는 조직 내 환경 중에서 중요한 측면중 하나는 직속상사이다. 직속상사는 조직 내 각 각 부서 내에서 개인에게 업무지시를 내리며 그에 따른 보고를 받는 존재이다. 따라서 조직 구성원에게 직속상사와의 유사한 측면은 조직생활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상사와의 갈등과 그에 따른 직무스트레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에 본 연구는 개인과 상사간의 가치적합성과 시간활용적합성이 개인이 인지하는 개인과 상사 간의 갈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하며, 개인과 상사간의 적합성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개인과 상사 간의 갈등이 직무스트레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과 상사간의 가치적합성이 개인이 인지하는 갈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여 검증하고자 한다.
둘째, 개인과 상사간의 시간활용적합성이 개인이 인지하는 갈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여 검증하고자 한다.
셋째, 개인과 상사 간의 갈등이 개인이 느끼는 직무스트레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하여 검증하고자 한다.
실증분석을 위한 자료로서 2주간에 걸쳐 총 250부의 설문지가 배포되었고, 그 중 215부가 회수되었다. 이 가운데 무성의한 답변이나 내용의 누락, 중심화 경향을 두드러지게 보인 응답지 28부는 통계자료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여 제거하였다. 이에 따라 최종적인 분석대상 설문지는 상사용 31부, 부하용 156부로 모두 187부로 결정되었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는 SPSS 20.0 for Windows를 사용하여 기술통계, 신뢰도 분석, 요인분석, 판별타당도 분석, 상관관계분석, 다중회귀분석 및 단순회귀분석 등을 실시하여 통계 처리하였다.
이와 같은 일련의 실증분석을 통해 얻은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상사 간 가치적합성은 객관적 방법으로 측정되었을 때는 개인과 상사 간의 갈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지적 방법으로 측정되었을 대는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개인-상사 간 시간활용적합성은 객관적 방법으로 측정되었을 때와 인지적 방법으로 측정되었을 때 모두 개인과 상사간의 갈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개인과 상사 간의 갈등은 직무스트레스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