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심적 회계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은 소비자들이 통합된 이익보다는 작게 분리된 일련의 이익을 더 선호함을 보인 바 있다. 특히, Thaler (1985)는 Prospect 이론의 가치 함수를 근거로 하여, 소비자들이 이익 영역에서 통합 프레임보다 분리 프레임을 더 선호한다고 주장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일련의 객관적인 이익 사건들이 발생할 경우에 소비자들이 항상 분리 프레임을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익 사건의 발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또는 예상)와 발생하는 이익 사건들의 가치 합산 용이성에 따라 분리 및 통합 프레이밍이 소비자들의 효용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를 실험을 통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소비자들은 이익 사건이 발생할 것에 대해 기대(또는 예상)가 낮을 경우에는 분리 프레임을 선호하였지만, 이익 사건이 발생할 것에 대해 기대(또는 예상)가 상대적으로 높을 경우에는 분리 및 통합 프레이밍 간에 효용의 차이가 없다고 여기거나 통합 프레임을 선호 (i.e., 분리 프레임을 선호하지 않음)하였다. 또한 소비자들은 발생하는 일련의 이익 사건들의 가치 합산이 용이하지 않을 경우에는 분리 프레임을 선호하였지만, 발생하는 일련의 이익 사건들의 가치 합산이 용이할 경우에는 분리 프레임을 더 선호하지는 않았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는 일련의 이익 사건이 발생할 경우에 소비자들이 통합 프레임보다 분리 프레임을 더 선호한다는 기존의 연구와는 달리, 일련의 이익 사건이 발생할 때 소비자들이 분리 프레임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 역시 존재함을 밝혀내었다. 또한 분리 및 통합 프레이밍의 효과를 살펴보는데 있어 기존의 연구들이 반영하지 않았던 '이익 사건의 발생에 대한 기대(또는 예상)' 라는 측면을 반영하여 소비자들의 기대에 의해 형성된 준거점 (reference point)이 분리 및 통합 프레이밍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하였으며, '이익 사건의 가치 합산 용이성' 이라는 속성을 제시하여 금전적인 이익 사건이 발생할 경우의 분리 및 통합 프레이밍 효과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이익 사건이 아닌 일련의 이익 사건이 발생할 경우에서의 분리 및 통합 프레이밍의 효과 역시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