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구성원의 직무소진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은 교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소방공무원 등 그 대상이 사람을 돕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일반 직무에 종사하는 구성원들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중소기업은 기업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다양한 업무를 소화할 수 있는 근로자를 선호하며, 이러한 여건들 때문에 근로자들의 역할과부하, 역할모호성, 역할갈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러한 조직구성원을 대상으로 직무소진 정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통해 직무소진이 많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 직무 종사자들의 직무소진과 관련하여, 직무소진의 선행변수가 직무소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가를 규명함으로써 조직의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위해 조직구성원의 직무소진에 대한 관심과 개선이 필요함을 지적하고자 하였다.
통계분석은 SPSS 18.0을 사용하였다. 우선 각 변수들의 측정항목에 대한 신뢰도 측정은 SPSS를 이용한 Cronbach's Alpha을 사용하였고, 가설 검증은 SPSS를 활용한 회귀분석(regression analysis)을 이용하였다.
연구결과 직무부담이 직무소진의 하위 요소 중 정서적 소진과 비인격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직무부담은 직무소진 중 정서적 소진에 큰 영향을 미침으로, 직무부담을 높게 지각하는 조직 구성원 들이 정서적 소진에 빠져들지 않도록 실무적인 차원에서 심리 상담과 같은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역할모호성은 비인격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인격화(Depersonalization)는 개인을 하나의 물건처럼 대하는 것으로, 고객의 문제나 질문에 무관심해지고, 냉담해지며, 냉소적이 되는 것을 말한다(Rudow, 1999). 이런 태도를 통해 종사자는 자신과 고객 사이에 거리를 두려고 한다. 이러한 역할모호성을 높게 지각하는 조직 구성원들이 비인격화에 빠져들지 않도록 조직 구성원들 간의 역할에 대한 정확한 정립을 해줄 필요가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